출처 :  http://media.daum.net/digital/science/view.html?cateid=1050&newsid=20111224110705947&p=yonhap 

지구보다 작은 행성들 발견
연합뉴스|이영임|입력 2011.12.24 11:07 

바깥층 다 잃고 핵만 남은 상태

(서울=연합뉴스) 지구와 크기가 거의 같은 외부 행성 2개가 발견된 직후 이번엔 이보다도 작은 두 행성이 발견됐다고 BBC 뉴스가 23일 보도했다.

프랑스 툴루즈 대학 연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 자료를 분석하다 한때 적색거성이었던 KIC 05807616 주위에서 지름이 각각 지구의 76%와 87%인 두 행성 KOI 55.01과 KOI 55.02를 발견했다고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적색거성은 수소 연료를 소진해 생애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는 별을 가리킨다. 이런 별은 팽창해 바깥층의 온도가 내려가면서 붉은빛을 낸다.

연구진은 이 두 행성이 중심별에 매우 근접한 거리에서 각각 5.76시간과 8.23 시간 주기로 공전하고 있지만 과거엔 크기가 훨씬 컸으며 중심별에서 먼 외곽 궤도를 돌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이 두 행성은 팽창하는 중심별에 너무 가까워 기체나 액체 물질은 모두 빼앗기고 핵만 남은 상태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들은 "정확한 내용은 더욱 정교한 모델이 있어야 알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마찰과 기조력 분산 때문에 빨려 들어간 행성들이 소용돌이치면서 점점 더 안쪽으로 끌려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행성들의 휘발성 층은 증발했거나 마찰로 끌려가 버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별의 외각이 더욱더 팽창하면서 행성들의 이끌림 때문에 회전 속도가 더욱 빨라졌을 것이며 나중엔 하나의 공통 테두리 안에서 안정을 찾아 행성들이 지금의 궤도에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적색거성은 마침내 질량 상실이 커지면서 껍데기가 거의 다 날아가 버려 지금과 같은 상태의 별이 돼 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들 행성이 중심별에 이토록 가까이 빨려 들어가면서도 완전히 파괴되지 않은 것이 놀랍지만 거대한 행성들의 철 성분 핵은 잘 증발하지 않고 혹독한 환경을 수백만년씩 견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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