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516213137567

[탐사플러스] 정부, 공동연구 해놓고 중국에 소극적 대응
박진규 입력 2017.05.16 21:31 



[앵커]

한·중 공동 연구단이 참여한 이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제공한 기상 자료들을 국내 자료와 처음으로 비교하고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부가 중국발 미세먼지 원인을 입증하는 열쇠를 손에 쥐고도 중국 정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환경부는 중국 등 국외 미세먼지의 영향이 최대 86%를 차지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미세먼지가 '나쁨'을 기록한 3월 17일부터 21일까지의 공기질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환경부 분석이 중국 배출량 자료를 추정해 계산한 것으로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박기홍/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신뢰도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는 거죠. 비교할 수 있는 근거가 없으니까요. 사실 환경부에서 나온 자료도 미국의 모델이거든요.]

실제 중국 정부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주변국에 미치는 영향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은 "중국 스모그가 주변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많은 과학적 연구 결론이 나와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은 우리 정부에 주요 도시의 실시간 미세먼지 측정치를 제공하고 있지만, 정작 중국발 미세먼지의 국내 유입을 분석하는데 필요한 배출량 자료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사드 배치 이후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에 대한 한중 공동연구도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에 대한 근거를 밝힌 한중 공동연구단의 보고서도 지난 9월 만들어졌지만, 해당 내용에 대한 환경부의 공식 발표나 브리핑은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공동 연구 결과는 단기 현상을 분석한 결과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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