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54198

경찰 마누라 vs 미권스 신랑
11.12.27 15:16 겨울 나무

어제(26일) 오후 ‘트위터가 전한 정봉주 송별행사’란 기사가 눈에 띄더군요. 문득 나꼼수와 정봉주 팬임을 자처하던 신랑이 생각났습니다.

기사에 올라온 사진 몇 장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신랑에게 보냈습니다.


(물론 농담이었죠)

그런데 곧바로 날아온 신랑의 답장...!


헐... 저는 경찰관인데....ㅡㅡ;;

우리 부부가 지금 바로 이 모습입니다.

시민과 경찰들이 철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조적인 모습으로 서있다. <사진 = @Tapper_J>

참... 고민되네요. 우리가 분명 서로 적은 아닌데..

신랑은 본인이 좋아하는 것, 그리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경찰관으로서 제가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들을 하고 있죠. 우리가 서로 다르다고 해서 적이 아니고 네가 틀렸다고 주장할 수만은 없습니다.

수많은 집회․시위 현장에서 경찰관과 국민들이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우리는 내 앞에 서 있는 국민을 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경찰관도 제복을 벗으면 그냥 평범한 한 가정의 아내 혹은 남편, 한 아이의 엄마․아빠가 되니까요.

부부는 서로 다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다름을 이해하고 서로를 보듬어 나갈 때 더욱 화목한 가정을 꾸려 나갈 수 있습니다.

경찰과 국민의 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서로 없어서는 안 될 사이잖아요. 원망하고 미워하기 보다는 경찰과 시민이 서로 이해하고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기원합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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