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나꼼수 때문에 징역 확정"
"나꼼수 뒀다간 내년 총선-대선 뻔하다는 것 알아"
2011-12-28 10:57:08           

BBK 사건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형이 확정된 지난 26일 수감된 정봉주(51) 전 의원이 수감 전 자신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정 전 의원은 27일 인터넷에 공개된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에서 공동패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정 전 의원이 나꼼수 안 했으면 감옥 안 갔다"고 하자 "그쪽 `사이드'를 내가 어제 만났다. 그쪽 사이드 얘기가 정확하다. 나꼼수 때문에 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대법원이 정 의원의 징역형을 확정한 다음 날인 지난 23일 12시 녹음됐다고 나꼼수 측은 밝혔다.

그는 "2007년 대선 후 가카(이명박 대통령)께서 대선과 관련한 모든 고소ㆍ고발 사건은 선처를 원하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당시 연루된 사건은 김현미 전 의원 등 사건을 포함해 다 종결되고 사면복권이 끝났으며 마무리가 이 한 건인데 끌고 있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이어 "서울시장 선거 때 사실 나꼼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며 "저들이 `나꼼수를 그대로 뒀다가는 내년 4월 총선과 (내년 12월) 대선 결과가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을 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을 형사소송 대상으로 삼는 나라는 거의 없어졌다"며 "이는 헌법에 보장된 언론과 표현의 자유에 위배되는 것으로 이번 기회에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에 대해 "전투력이 없고 핏덩이나 다름없는 당원을 감싸려는 노력이 없으면 국민에게 감동을 못 준다"며 "사안이 있을 때 전투적으로 싸우는 지도부가 이번에 뽑혀야 한다"며 서운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정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주장을 내놓는 국민의 입을 막으려 한다"며 "남은 3명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함께 `쫄지마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공익기금 모금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꼼수 측은 정 전 의원의 빈자리는 그대로 둔 채 김어준 총수와 주진우 시사인(IN) 기자, 김용민 시사평론가 등 3명으로 방송을 계속 진행하고 주 1회 정 전 의원을 면회, 그의 소식을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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