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800783.html?_fr=mt2

4대강 6개보 찔끔개방 효과 2주도 못갔다
등록 :2017-06-29 15:27 수정 :2017-06-29 15:55


환경련 등 홍수통제소 자료 공개
유속 증가폭 3일째에 정점 찍고
이후 감소세로…13일째 이전수준 

정부가 지난 1일 오후 2시부터 낙동강 강정고령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금강 공주보, 영산 죽산보 등 6개 보를 상시 개방했다. 2일 오후 보를 개방한 강정고령보에서 보를 넘어 물이 흐르고 있다.  대구/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정부가 지난 1일 오후 2시부터 낙동강 강정고령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금강 공주보, 영산 죽산보 등 6개 보를 상시 개방했다. 2일 오후 보를 개방한 강정고령보에서 보를 넘어 물이 흐르고 있다. 대구/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지난 1일부터 시작한 4대강 일부 보 상시개방에 따른 유속 증가 효과가 평균 2주도 못 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수준의 보 개방으로는 녹조 발생을 좌우하는 요인의 하나인 물 흐름 정체 개선에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과 이용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4대강 홍수통제소로부터 받아 29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상시개방에 들어가기 직전인 지난달 31일 낙동강의 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금강의 공주보, 영산강의 죽산보 등 6개 보의 평균 유속은 0.032m/s이었다. 5월 한 달 평균으로는 0.031m/s이다.

수문을 개방하면서 6개 보의 하루 평균 유속은 1일 0.050m/s, 2일 0.062m/s, 3일 0.063m/s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3일의 0.063m/s을 최고점으로 다시 느려지지 시작해 13일에 방류 전날 평균유속과 같은 0.032m/s에 도달했다. 이후 18일까지의 평균 유속은 0.031m/s(최소 0.025m/s·최대 0.034m/s)로 5월 평균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상시개방을 시작한 지 2주가 안 돼 유속이 원점으로 돌아간 셈이다.

개방한 보 별로 보면, 죽산보는 상시개방을 한 날에만 유속이 0.020m/s 증가했다가 다음날 바로 개방 이전 상태로 돌아간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개방에 따른 수위 저하 폭이 1.25m로 6개보 가운데 가장 큰 강정고령보는 개방 목표 수위에 도달한 4일과 5일 이틀간 0.040m/s로 최고점을 찍은 뒤 다음날에 개방 전날과 같은 0.030m/s으로 떨어졌다. 합천창녕보와 창녕함안보는 개방 4일째인 4일, 달성보는 6일, 공주보는 13일에 각각 개방 직전과 같거나 더 느린 상태가 됐다.

이런 측정 결과는 4대강 보의 수위를 소폭 낮추는 수준의 개방으로는 유속을 높이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부가 지난 1일부터 6개 보를 대상으로 상시개방을 해 내려간 수위폭은 최소 0.2m(창녕함안·공주보), 최대 1.25m(강정고령보)이다.

백경오 한경대 토목안전환경공학과 교수는 “녹조가 가장 심한 낙동강의 경우, 유속을 증가시켜 체류시간을 감소시키는 것이 녹조해소의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중하류에 위치한 합천, 달성, 강정보의 경우 최저수위까지 낮추는 전면개방을 시행하면 유속이 10배 이상 증가하고, 구미, 칠곡보 등 상류로 갈수록 20배 이상 유속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인위적으로 수위를 조정하지 않는 전면개방을 위해 4대강 민관합동조사평가 및 재자연화위원회 구성을 서두르고, 양수시설을 조정해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용득 의원은 “6개 보 평균 0.7m에 불과한 지금의 보 개방은 하나마나한 개방”이라며 “4대강의 제대로 된 치유와 회복은 관료들의 손이 아닌 민관합동조사단의 철저한 조사가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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