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82013

트위터 폭발, "오바마와 김문수의 차이"
이외수 "문책은 김문수가 당해야", 이석현 "박근혜 뜨니 열불"
2011-12-29 08:52:12           

김문수 경기지사가 경기도 남양주소방서 119상황실 근무자 2명이 자신의 전화를 장난전화로 오인해 응대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징계조치를 내린 사실이 28일 뒤늦게 알려지면서 트위터 등 SNS상에서는 김 지사를 질타하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리트윗된 글은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김 지사를 비교한 채영준씨 글이다.

오바마: "대통령입니다." 
병사: “죄송합니다만 지금은 일과 시간이어서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점심시간에는 통화가 가능하니 그때 다시 걸어주십시오.” 
오바마는 점심시간까지 기다려 전화를 걸어야 했다.

이 글을 쓴 채영준씨는 보다 구체적 상황을 알기 원하는 질문들이 잇따르자, 얼마 전 외신을 통해 소개되기도 한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전하기도 했다.

23살의 마이어병장은 아프가니스탄근무 당시의 수훈으로 지난 9월 Medal of honor 훈장을 대통령에게 수여받음.(미국에서 최고 영예인 훈장) 
그는 미국으로 돌아와 전역후 민간기업(건설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오바마의 스탭이 먼저 전화를 걸어 훈장수여를 알리는 대통령의 축하전화를 받을 것을 요청하자 "일을 먼저 끝내야 한다. 그래야 월급을 받는다"며 점심시간에 다시 걸어줄 것을 요청. 그래서 오바마는 마이어의 점심시간에 전화를 걸어 통화.
그는 또 뭐 원하는 게 없느냐는 대통령의 말에 "대통령과 같이 맥주를 마시고 싶다"고 요청, 오바마가 들어줌. 

채영준씨 외에도 수많은 이들이 김 지사의 행위를 질타하는 글들을 올리고 있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트위터에 "경기도 119상황실 통화 녹취록을 들었습니다"라며 "얼핏 듣기에는 장난전화 같은데요. 받으신 분은 잘못이 없는듯. 끝까지 용건을 말씀 안하시고 불쾌감만 표출"이라고 김 지사의 통화 방식을 꼬집었다.

그는 "도지사의 전화를 받으신 당직자는 아무 잘못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문책을 당하셨다면 당직근무하다가 도지사한테 보이스피싱 당하신 것처럼 억울한 심경이시겠네요"라며 "문책은 도지사가 당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김 지사를 질타했다.

소설가 진중권씨도 "쉽게 말하면.... 도지사님이 그저 자신이 도지사임을 확인받고 싶어서 그러잖아도 바쁘고 긴급히게 돌아가는 소방서에 사실상 장난전화를 건 셈"이라며 "굳이 이름 붙이자면 '권력형 장난전화'"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문수씨 도지사가 일단 두 분 좌천시킨 거 처분을 취소하고, 소방서 업무 방해한 것과 권위주의적 행태를 부린 것, 그리고 적절히 행동한 대원들에게 부당한 처분을 내린 데에 대해 대도민 공개사과를 해야 합니다"라고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도 트위터에 "트윗에서 김문수 지사 너무 나무라지 마시길? 박근혜 띄우니 가슴에 불나서 소방서에 신고했는데 못알아 먹으니 열불 안나시겠나요"라고 비꼬았다.

한 시민은 "네이버 뉴스에서 검색하니 대부분 김문수지사가 잘못한 게 아니라 소방서 근무자가 잘못한거라는 식의 경기도쪽 입장을 그대로 받아쓴 기사가 대부분. 반면에 SNS에서는 김지사가 잘못했다는 평가가 다수고 패러디 폭발"이라고 비교한 뒤, "언론과 민심의 간극을 보여주는 예"라고 언론을 꼬집기도 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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