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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노종면 해직기자, YTN 사장 서류 심사에서 탈락
공기업 추천 사추위원들, 동일하게 최저점… “YTN 공정성 회복 가능한가” 방송 정상화 먹구름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2017년 07월 25일 화요일

YTN 사장 후보자로 나선 노종면 YTN 해직기자가 25일 YTN 사장추천위원회 서류 심사에서 떨어져 노종면 기자를 지지했던 YTN 구성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한전KDN, 한국마사회, KGC인삼공사 등 공기업이 YTN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부 입김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의심의 목소리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YTN 안팎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YTN 사추위는 25일 오후 YTN 사장 후보자 11명의 서류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사추위는 이 가운데 4~5명을 면접 대상자로 선정한 뒤 26일 면접을 진행해 2~3명을 최종 후보자로 압축할 계획이었다.

▲ 노종면 YTN 해직기자가 지난해 1월 미디어오늘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그의 얼굴에서 해직 9년의 세월이 묻어난다. (사진=김도연 기자)
▲ 노종면 YTN 해직기자가 지난해 1월 미디어오늘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그의 얼굴에서 해직 9년의 세월이 묻어난다. (사진=김도연 기자)

YTN 사추위는 YTN 대주주인 한전KDN, 한국마사회, KGC인삼공사 등이 추천한 외부 인사 3명, 노사 협의에 의해 방송학회가 추천한 인사 1명, 과반 노조인 언론노조 YTN지부가 추천한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 측이 추천한 사추위원들은 모두 동일하게 노 기자에게 최저점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노조 YTN지부와 방송학회가 추천한 인사는 노 기자에게 점수를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 사추위원은 11명 가운데 1위 후보에 5점, 2위 후보에 4점, 3위 후보에 3점, 4위 후보에 2점, 5위 후보에 1점, 나머지 후보들에는 0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채점했으며 이를 취합해 후보자 순위를 매겼다. 이를 합산한 결과 노 기자는 서류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한 성적표를 받은 것.  

대주주가 추천한 사추위원들이 동일한 최저점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외부 입김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울러 지난달 노 기자가 YTN 사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제 3000일 넘게 지켜온 복직의 꿈을 내려놓는다”고 밝힌 바 있어 향후 YTN 노사의 해직자 복직 협상이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진수 언론노조 YTN 지부장은 25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대주주 측 사추위원들이 동일하게 최저점을 줬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며 “검은 손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또 다른 언론 길들이기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박 지부장은 “이번 결과는 지난 9년 간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 등 공정방송 쟁취 투쟁 전면에 있었던 YTN 구성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며 “이번 사추위는 특정 후보 낙마를 위한 사추위가 아니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추후 대응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8년 MB 정부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하다가 해고된 노 기자는 언론계 안팎에서 YTN 공정성을 바로 세울 후보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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