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의 대부' 김근태, 역사 속으로 지다
30일 오전 5시31분 64세 일기로 타계... 고문후유증 파킨슨병으로 투병
11.12.29 14:32 ㅣ최종 업데이트 11.12.30 11:19  이승훈 (youngleft) / 이주연 (ld84) / 이경태 (sneercool)

▲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64세로 별세한 가운데,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유가족들이 영정사진을 모시고 빈소로 향하고 있다. ⓒ 유성호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빈소에서 부인 인재근씨가 분향하며 영정사진 앞에 성경책을 올려놓고 있다. ⓒ 유성호


[8신 : 오전 10시 50분]
 
조문 시작... 유가족들 한명숙 전 총리 품에서 눈물
 
오전 10시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공식 조문이 시작됐다.
 
한명숙·이해찬 전 국무총리,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 정동영 전 민주당 최고위원, 김해진 특임 차관, 권영길 통합진보당 의원, 박선숙·김성곤 민주통합당 의원, 신중식·안명옥·이계안·장영달·신계륜 전 의원,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정성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박성준 성공회대학교 교수가 빈소를 찾았다.
 
10시 15분께 영정사진을 든 유가족들이 빈소에 들어갔다. 유족들 곁은 한 전 총리와 이인영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켰다. 김 상임고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한 유가족들은 한 전 총리 품에 안겨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한 전 총리는 "고문 후유증을 너무 오래 가지고 있어서 정말 안타깝고 너무 빨리 가서 안타깝다"며 "어제 마지막 면회를 했는데 편하게 잠들었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
 
그는 "김근태가 없었다면 우리나라의 민주화 그리고 인권을 오늘같이 우리가 누리고 살지 못했을 것이다, 국가 공권력의 폭력이 이 땅에서 없어질 때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이 김근태 뒤를 쫓아 나라를 바로 세우는 데 힘을 다해야 한다"며 "김근태도 일하는 우리들을 지켜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김 상임고문에 대해 "대학교 1학년부터 같이 수십 년동안 민주화 동지로서 항상 바르게 살려고 한 훌륭한 후배였다"며 "우리 역사의 인권을 위해서 자기 생을 바친 역사적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7신 : 오전 9시 30분]
 
▲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64세로 별세한 가운데,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유가족들이 영정사진을 모시고 빈소로 향하자, 한명숙 전 총리와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이 고인의 넋을 기리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 유성호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빈소에서 부인 인재근씨와 유가족들이 분향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유성호

▲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64세로 별세한 가운데,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가 조문을 하기 위해 빈소로 향하고 있다. ⓒ 유성호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30일 오전 별세한 후 오전 9시 30분 현재 조문객이 하나둘 이어지고 있다. 밤새 김 상임고문 곁을 지킨 이인영 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담담하게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오전 8시께 장례식장을 찾은 문용식 민주통합당 인터넷 소통위원장은 "민주화 운동하던 젊은 시절부터 김 상임고문과 인연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상임고문의 영정사진을 보며 "재단에 걸려있던 사진"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 빈소 조문은 오전 10시부터 가능한 상황이고, 오전 11시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장례식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장지는 문익환 목사 등 민주화 열사들이 모셔진 마석모란공원으로, 장례 형식은 민주사회장으로 치르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민주당 상임고문 등 민주계 어른들이 모여 회의한 후 장례 형식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6신 : 30일 오전 6시 15분]
 
김근태(64)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30일 오전 5시 31분 타계했다.
 
군부독재 정권 당시 당한 고문의 후유증으로 수년째 파킨슨병을 앓아 온 김 상임고문은 지난달 29일 뇌정맥혈전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와 왔으나, 폐렴 등 합병증이 겹치면서 심장 외 다른 장기들의 기능이 극히 저하된 상태였다. 담당 의료진은 지난 29일 오전 김 상임고문의 가족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며 병원에 대기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병세가 계속 악화되는 상황에서 결국 마지막 상황이 왔다"며 "부인 인재근 여사와 가족, 민주통합당 이인영 전 최고위원, 이종걸 의원, 보좌진이 마지막 임종을 지켰다"고 말했다. 장례 절차와 관련해서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김 상임고문은 군부독재 정권 당시 수배와 투옥을 반복하며 한국의 민주화를 이끈 대표적 인사다. 1985년 9월 안기부 남영동 분실에서 당한 전기고문 등은 그에게 파킨슨병을 안겨줬다.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창당에 합류하며 정치를 시작했고 서울 도봉갑에서 15~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참여정부 때 열린우리당 의장, 보건복지부 장관을 했다.
 
▲ 1988년 10월 19일 국회 내무위원회는 내무부 감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형인 전기환(왼쪽)씨와 전 민총련 의장 김근태씨 등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경찰 인사 비리와 고문수사 등에 관해서 집중 추궁했다. ⓒ 연합뉴스

▲ 1988년 6월 30일 김천교도소 앞에서 석방의 기쁨에 만세를 외치는 김근태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료관

▲ 양심수석방촉구 시민대회에서 연사로 나선 김근태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료관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