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814212630526

中 송산의 위안부 흔적..현장을 가다
김진우 입력 2017.08.14. 21:26 

 

<앵커 멘트>

겁에 질린 채 서 있는 7명의 소녀.

최근 미국 국립 문서관리청에서 발견된 최초의 한국인 위안부 동영상입니다.

1944년 중국 윈난성 송산에서 찍은 것인데요,

KBS가 동영상 촬영장소를 찾았습니다.

현지에서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얀마와 국경을 마주하는 중국 서부 윈난 성,

송산의 일본군 위안소 터는 수풀에 잠겨 있습니다.

수풀을 헤치고 들어가보니 비석이 보입니다.

<녹취> "일본군이 위안소를 세웠다."

위안소 건물은 무너져 없어졌고 옆 창고 흙벽돌이 동영상 촬영 장소임을 확인해 줍니다.

<녹취> 천쭈량(중국위안부연구센터 특임연구원) : "최근 발견된 18초 동영상은 바로 여기서 찍은 것입니다. 동영상의 담장이 지금 이 배경과 같습니다."

일본군은 중국 서부를 침략하기 위해 1942년,해발 2200미터 송산에 기지를 건설했습니다.

이곳 최전선 고지에도 일본군은 위안소를 운영했습니다. 위안부는 대부분 가장 힘없는 식민지 조선의 소녀들이었습니다.

아무도 오려고 하지 않는 죽음의 전쟁터였기 때문에 조선인 소녀들이 끌려온 것입니다.

이들은 싱가포르 미얀마를 거쳐 이곳까지 왔고 15달러에 팔려온 소녀도 있습니다.

1944년 9월7일 여기서 찍은 동영상 가운데 5명은 한국인, 2명은 9월3일 참호 속에서 찍은 사진 속 인물과 일치합니다.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박영심 할머니 뿐,

중국의 한국인 포로 기록에는 박 할머니 외에도 8명의 이름이 있습니다.

이들은 3천여 명의 일본군을 상대하면서 감시와 협박 속에 살아야 했습니다.

<인터뷰> 인페이후(중국인 목격자) : "일본군이 한국인 위안부에게 칼을 목에 겨누고 협박했어요."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일본이 자행한 만행의 증언과 기록은 70년이 넘었지만 이곳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중국 윈난성 송산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김진우기자 (kji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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