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신 : 30일 오후 1시 10분]
김근태 상임고문, 마석모란공원에 묻힌다
 
김근태 상임고문의 장례는 '민주주의자 김근태 사회장' 이름으로 치르기로 했다. 공동장례위원장에는 김상근 목사와 지선스님, 함세웅 신부가 위촉됐고 장영달·이인영 전 의원과 박선숙 의원이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장례위는 다음 달 2일 추모 문화제를 열기로 했고 조문객들 모두를 장례위원으로 위촉할 계획이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고 장지는 마석 모란 공원으로 결정했다.
 
장례위원회에서 홍보를 맡은 유은혜 전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은 "모란공원은 조영래 변호사, 전태일 열사, 문익환 목사 등 우리나라 열사들이 계신 곳으로 김근태 의장도 생전에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씀하셨다고 한다"며 장지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공식 조문이 시작된 이래 조문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김 상임고문이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고문 받을 때 맞은 편 방에서 고문을 받은 문용식 민주통합당 인터넷소통위원장은 "김근태 고문의 절규를 맞은편에서 들었다, 물고문과 전기고문을 이겨낸 과정은 초인적 의지였다"고 회상했다.
 
한홍구 성공회대학교 교수는 "(김 상임고문을 고문한) 이근안이 그 때로 가도 그 짓을 하겠다고 하는데 마음이 정말 참담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도 조문을 와 "길은 다르지만 마음이 통하는 사이였다"며 "따뜻하고 품격있고 의지 강한 분이셨다"며 고인을 평가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독재 치하 고문을 이겨내고 민주주의를 온 몸으로 만들어내신 분이다, 생전에 그렇게나 바랐던 민주주의를 되찾고 국민들이 함께 살아갈 사회 만드는데 통합진보당이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기갑 통합진보당 의원은 "김 상임고문은 민주주의를 되찾고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던져 살아온 분이셨다, 김 고문 가시는 길에 민주주의를 찾아오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겠다는 다짐을 바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에 출마한 박용진 전 진보신당 부대표는 "김 고문에게 시대의 짐을 너무 많이 짊어지게 해서 죄송하다, 편하셨으면 좋겠고 남은 짐은 후배들이 나눠지고 갈테니 김 고문은 영원한 청년으로 후배 지켜봐주고 격려해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지도부도 함께했다. 원혜영 공동대표는 "김근태 상임고문은 독재에 맞서 싸우다가 모진 고문에 큰 고통 받고 후유증으로 돌아가셨다. 김 상임고문이 씨 뿌린 민주주의, 인권, 평화 위해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민주양심세력은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김근태 선배가 온 몸을 던져서 투쟁해 온 민주주의가 지난 4년간 현 정부에 의해서 많이 후퇴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총선·대선에서 국민과 함께 승리해 민주 정부를 회복시키고 대한민국을 민주진보개혁 정치로 복원시켜 선배의 뜻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전혜숙·최규성·최영희·최인기·김유정 의원이 조문에 동행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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