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910203505176?s=tv_news

고작 넉 달 평가하고 복제?..정찰위성, 독자 개발도 '엉망'

강청완 기자 입력 2017.09.10 20:35 수정 2017.09.10 22:10 댓글 35개

<앵커>

정찰위성 임대 사업뿐 아니라 독자 개발하는 본 사업도 엉망입니다. 1호 위성을 복제해 2, 3, 4호기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결정했는데 문제는 1호기가 제대로 만들어진 것인지 검증할 시간이 부족 하단 겁니다.

이어서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애초 킬 체인 정찰위성을 독자 개발하는 데 10년 이상의 여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위성 영상을 독차지하겠다는 국가정보원과 전력화를 늦추더라도 항공우주연구원 기술을 쓰자는 과학기술정통부가 끼어들어 부처 간 합의에만 4년 이상 허비했습니다.

이제 정찰위성 5기 중 1호기의 전력화 목표는 2021년으로 고작 4년 남았습니다.

시간에 쫓긴 군은 지난달 정찰위성 사업 착수를 의결하면서 영상레이더 위성 4기의 경우 국방과학연구소가 1호기를 개발하고 2, 3, 4호기는 1호기를 복제해서 띄우기로 결정했습니다.

1호기를 개발한 뒤 전력화 시험평가를 하는 기간은 단 4개월.

국방과학연구소는 1호기 시험평가에 최소 6개월을 요구했지만 국방부가 급하다며 기간을 대폭 줄인 겁니다.

[인공위성 개발 전문가 : 한 대를 올려놓고 '한 대가 이상이 있다, 없다'를 파악해서 다음 호기에 반영하기에는 4개월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영상레이더 위성 1호기에 결함이 있으면 2, 3, 4호기도 같은 결함을 그대로 복제해 전력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1조 원 이상 투입되는 정찰위성 5기 가운데 4기가 결함투성이가 될 우려가 생긴 겁니다.

정찰위성 전력화를 늦추든 지금의 독자개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든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강청완 기자blu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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