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927203654007?s=tv_news

사이버사 외에 기무사도 '댓글 공작' 정황 "도와준다고.."
윤영탁 입력 2017.09.27 20:36

[앵커]

지금까지는 사이버사령부가 정치 개입의 전면에 나섰고 총지휘를 김관진 장관이 했다는 관련자의 주장을 녹취록으로 확인해봤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여론 조작에 참여한 건 사이버사령부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녹취록에는 기무사가 댓글 공작에 참여했고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회의에까지 들어갔다는 내용도 들어있었습니다. 기무사 댓글 공작은 처음 나오는 얘기이고 청와대 회의까지 참여했다는 것도 처음 나온 얘기죠. 기무사와 사이버사를 모두 동원할 수 있는 사람, 군의 최고 책임자이겠지요. 녹취록을 좀 더 본 뒤에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과 이태하 전 심리전단장과의 녹취록에는 국군기무사령부가 등장합니다.

이 단장은 국방부 관계자에게 "'기무사도 같은 기관으로서 우리를 도와줘야한다'는 말을 전하라고했다", "'기무사가 좋지 않은 조언을 하고 아주 부정적이라고 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옥 전 사령관은 "기무사가 도와준다고 한 것 아니었느냐?"고 되물었습니다.

댓글 공작이 외부에 알려지자 기무사가 입장을 바꿨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 단장은 기무사가 공작에 직접 참여한 정황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본인이 속한 530심리전단은 심리전의 법적 근거가 있지만, 기무사는 불법으로 심리전 조직을 만들었다. 당시 청와대 대책회의에도 참석했다고 말합니다.

이 단장은 국방부에서 기무사의 심리전 조직을 사이버사령부로 통합하려고했다는 말도 했습니다.

"(기무사가) 2012년 '핵안보 정상회의' 때까지만 조직을 유지하겠다고 해놓고는 대화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2014년까지 계속 유지했다"면서 "내가 사실을 터뜨리면 너희들은 죽는다"고도 말했습니다.

사이버사령부와 기무사 책임자가 청와대에서 대책회의까지 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청와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해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영상편집 :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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