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1017202255095?s=tv_news


압수수색 막은 이유 있나?..폐기된 '82대 서버' 내역 보니

서복현 입력 2017.10.17 20:22 


[앵커]


청와대의 서버 폐기는 당시 수사 상황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청와대는 검찰의 압수수색 당시 경내 진입을 막았고 특검의 압수수색 때 역시 마찬가지였기 때문입니다. 이 내용을 취재한 서복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당시 상황을 좀 다시 살펴보죠?


[기자]


표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지난해 10월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가 있었지만, 청와대 반대로 경내 진입은 못했습니다.


그리고 12월 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됐습니다. 21일에 특검이 공식 수사에 착수했는데, 이 때부터 청와대 압수수색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29일에 청와대 비서실 서버 22대가 폐기됐습니다.


직전 상황을 더 설명드리면 바로 5일 전에 최순실 씨가 특검에 처음으로 소환됐고 불과 사흘 전에는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의 주거지 등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있었습니다. 특검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었던 거죠.


[앵커]


그래서 압수수색에 대비해서 서버를 폐기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건데, 무더기 폐기는 한번 더 있었죠?


[기자]


다시 표를 보면요. 지난 3월 10일에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을 했는데요. 한 달여 만인 4월 17일에 서버 60대가 폐기됐습니다. 대선이 있기 약 3주 전입니다.


[앵커]


서버 폐기는 평상시에도 있는 것 아니냐는 반론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서버 폐기 내역을 보시죠. 현재 청와대에는 2014년 이전에 컴퓨터나 서버를 폐기한 내역은 자료가 없다고 합니다.


확인 가능한 시점이 2014년 6월부터인데 이 때부터 무더기 폐기가 있던 지난해 12월까지 2년 반 동안 서버 폐기는 단 한 번, 한 대 뿐이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그럼 비교도 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서버가 폐기됐다는 얘기군요.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에. 혹시 정권 말기에는 관행처럼 하던거 아닐까요? 그러니까…그런 사례가 혹시 있습니까?


[기자]


폐기된 서버들의 내역을 보겠습니다. 2000년, 2001년, 2004년, 2005년, 2007년부터 사용된 서버들이 있습니다. 정권 말에 기존 서버를 폐기하는 것이 관행이라면 이 서버들이 이렇게 남아 있을리가 없겠지요.


그리고 지난해 12월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을 때입니다. 기각됐다면 지금도 현직 대통령입니다.


[앵커]


그렇죠. 그렇다면 계속 반론 위주로 질문을 해보죠. 쓸만큼 써서 서버를 폐기했다…이렇게 얘기 한다면?


[기자]


서버의 내용연수, 그러니까 사용 기간은 6년이라고 합니다. 폐기된 서버들이 6년이 지난 건 맞습니다. 그런데 이미 내용연수가 한참 지난 서버들도 그대로 뒀다가 유독 이 때 무더기로 폐기했습니다.


[앵커]


폐기된 서버가 82대라고 하는데 청와대 비서실 서버가 전체 몇대입니까?


[기자]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서버는 약 200대가 채 안 된다고 합니다. 다만, 22대, 60대를 각각 한번에 빼내면서 바로 폐기했는지, 아니면 조금씩 교체작업을 하면서 빼놓았던 서버들을 보관하다가 이 때 갑자기 일괄 폐기했는지는 확인이 필요해보입니다.


[앵커]


아무튼 결과적으로 폐기된 댓수를 보면 전체 서버에 거의 절반 가까운 (상당한 양입니다.) 그렇습니다. 반론 요소들을 짚어봐도 유독 그 때 서버를 폐기한 배경은 의심이 됩니다. 특히 서버는 각종 정보가 보관되는 곳이잖아요?


[기자]


네, 서버는 내부 컴퓨터들이 연결돼서 각종 문서 정보, 출력물 내역까지 저장되는 만큼 통상 검찰은 압수수색을 나가면 서버를 확보합니다. 이 때문에 서버 폐기가 수사에 대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겁니다.


캐비닛에 남겨진 문건만 봐도 많은 국정농단 단서들이 나오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출범했을 때는 서버들이 초기화된 상태여서 폐기 당시 백업을 했었는지도 확인이 안 된다고 합니다.


[앵커]


시청자들이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서버가 초기화됐었다고 하는데 부속실이나 국가안보실 폴더에서는 자료가 어떻게 발견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지금 말씀드린 서버 폐기는 국가안보실이 아닌 대통령비서실이고요. 각각 컴퓨터에 공간에 저장된 파일들은 서버를 초기화한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공유폴더라는 것을 사용을 했었는데. 부속실에서 나온 문건들이 공유 폴더 였는데. 이 공유폴더에 저장되는 방식은 클라우드 방식, 그러니까 인터넷을 통해서 저장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서버를 초기화한다고해서 개인이 저장한 이 클라우드에 있는 문서들은 지워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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