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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강정고령보 보수공사, 콘크리트 물속 직접 주입
가물막이 하지 않은 채 차수벽 공사...수자원공사 "문제 없어"
12.01.04 20:19 ㅣ최종 업데이트 12.01.04 20:19  조정훈 (tghome)

▲ 고령강정보 하류쪽에 차수벽을 설치하기 위해 콘크리트를 물속에 주입하고 있다. ⓒ 조정훈

4대강사업 구간인 낙동강 강정고령보 현장에서 보 수문 아래쪽에 차수벽을 설치하면서 콘크리트를 강물 속에 그대로 쏟아붓고 있다며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4일 "보 수문 아래쪽의 세굴현상에 의한 바닥 침하현상과 하상유지공의 유실을 막기 위해 최근 '차수벽' 설치 공사를 하면서 강물 속에 콘크리트 레미콘을 그대로 주입하는 것이 목격됐다"며 "시멘트 콘크리트가 식수원인 낙동강의 강물 속으로 그대로 유입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멘트의 주성분인 콘크리트는 강알칼리성을 띠면서 각종 중금속과 발암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아토피나 여러 가지 피부질환, 호흡기질환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특히 겨울철에 콘크리트가 빨리 굳도록 쓰는 혼화제에도 각종 발암물질이 함유돼 있어 위험하다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은 또 "고령강정보 뿐만 아니라 보 수문 아래 바닥층의 침하와 그 아래 콘크리트 블록 하상유지공들이 대부분 유실되는 현상이 똑같이 일어난 달성보에서도 지난해 10월 차수벽 공사를 하면서 콘크리트를 강바닥에 투입되는 것을 목격했다"며 "부실공사에 불법적이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누수와 바닥침하 문제가 발생한 것은 공사를 졸속과 속도전으로 진행한 것이 원인임에도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또한 속도전으로 임하고 있다며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국민혈세를 탕진하고 있는 4대강 주무부서인 국토부와 수자원공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정수근 생태환경국장은 "보수공사를 하기 위해서는 가물막이를 설치하고 작업을 해야 함에도 시간과 비용을 이유로 콘크리트 직접주입 방식으로 작업하는 것 "이라며 "근본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환경전문가인 최병성 목사도 "콘크리트는 액체상태에선 독극물"이라며 "혼화제 역시 발암물질인데 강물 속에 퍼붓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비난하고 '강물 속에 발암물질과 중금속이 퍼져나가면 인체에도 상당히 유해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환경단체의 지적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콘크리트 타설을 하면서 물과의 접촉을 차단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수자원공사의 관계자는 "물의 양이 많고 예산문제가 있기 때문에 가물막이를 설치하지는 않았지만 매트를 설치하고 배관을 연결한 뒤 특수공법을 이용해 작업을 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물에 접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의 관계자는 지난 3일 "물에 전혀 노출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최대한 빨리 끝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수근 국장은 "아무리 특수공법을 이용해 작업을 한다 하더라도 물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예산과 공기를 핑계대지 말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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