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76127


72세 할머니의 큰절 "전쟁반대 촛불 감사합니다"

[현장] 대전서 '전쟁반대 평화협상 촉구 전국 동시다발 시민대회' 열려

17.11.11 18:58 l 최종 업데이트 17.11.11 20:36 l 심규상(djsim)


 11일 오후 4시, 대전 둔산동 타임월드 네거리 부근 교보문고 앞에서 열린 '전쟁반대 평화협상 촉구 전국 동시다발 시민대회'에서 윤광자(72)씨가 큰절을 하고 있다.

▲  11일 오후 4시, 대전 둔산동 타임월드 네거리 부근 교보문고 앞에서 열린 '전쟁반대 평화협상 촉구 전국 동시다발 시민대회'에서 윤광자(72)씨가 큰절을 하고 있다. ⓒ 심규상


 11일 오후 4시, 대전 둔산동 타임월드 네거리 부근 교보문고 앞에서 열린 '전쟁반대 평화협상 촉구 전국 동시다발 시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쟁반대' '평화협상'을 외치고 있다.

▲  11일 오후 4시, 대전 둔산동 타임월드 네거리 부근 교보문고 앞에서 열린 '전쟁반대 평화협상 촉구 전국 동시다발 시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쟁반대' '평화협상'을 외치고 있다. ⓒ 심규상


머리가 희끗한 할머니가 아스팔트 바닥에 엎드려 큰 절을 했다. 150여 명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아래 대전 통일의병) 참가자들이 순간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11일 오후 4시, 대전 둔산동 타임월드 네거리 부근 교보문고 앞. 이들은 이날 '전쟁반대 평화협상 촉구 전국 동시다발 시민대회'에 참석해 일제히 '전쟁반대' '평화협상'을 외쳤다.


3분 발언 시간이 주어지자 기다렸다는 듯 윤광자(72)씨가 나섰다. 그가 무대 앞에 나오자마자 큰절을 한 것이다. 


"이렇게 젊은이들이 전쟁을 막기 위해 나와줘서 고맙습니다. 전쟁반대 촛불을 든 게 너무 고마워 큰절을 올렸습니다"


 11일 오후 4시, 대전 둔산동 타임월드 네거리 부근 교보문고 앞에서 열린 '전쟁반대 평화협상 촉구 전국 동시다발 시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쟁반대' '평화협상'을 외치고 있다.

▲  11일 오후 4시, 대전 둔산동 타임월드 네거리 부근 교보문고 앞에서 열린 '전쟁반대 평화협상 촉구 전국 동시다발 시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쟁반대' '평화협상'을 외치고 있다. ⓒ 심규상


 11일 오후 4시, 대전 둔산동 타임월드 네거리 부근 교보문고 앞에서 열린 '전쟁반대 평화협상 촉구 전국 동시다발 시민대회'에서 윤광자씨(72)씨가 시민발언대에 올라 전쟁반대를 외치고 있다.

▲  11일 오후 4시, 대전 둔산동 타임월드 네거리 부근 교보문고 앞에서 열린 '전쟁반대 평화협상 촉구 전국 동시다발 시민대회'에서 윤광자씨(72)씨가 시민발언대에 올라 전쟁반대를 외치고 있다. ⓒ 심규상


윤씨는 "이번에 수능을 보는 아이까지 6명의 손자가 있다"며 "나의 보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손자를 비롯해 이 땅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이 모두 보물"이라며 "보물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이 일어나면 소중한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보물들을 잃게 된다"며 "그래서 지난 추석 때 조상님께 전쟁을 막고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게 힘을 달라고 염원했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발언대에 선 이철환씨는 "전쟁은 모든 일상을 빼앗아간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트럼프 미 대통령를 향해 군사적 위협을 중단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은형씨는 "평화는 몸이 아파 고통을 받으며 살고 있는 환자가 치료를 받기를 원하는 것과 같은 간절함"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민대회 또한 긴박하게, 간절하게 준비됐다. 한 통일의병의 표현처럼 '번개 불에 콩 볶듯' 하루 전인 10일, 번개모임을 하듯 행사를 마련했다. 그만큼 현 시국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판단에서다. 


 11일 오후 4시, 대전 둔산동 타임월드 네거리 부근 교보문고 앞에서 열린 '전쟁반대 평화협상 촉구 전국 동시다발 시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쟁반대' '평화협상'을 외치고 있다.

▲  11일 오후 4시, 대전 둔산동 타임월드 네거리 부근 교보문고 앞에서 열린 '전쟁반대 평화협상 촉구 전국 동시다발 시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쟁반대' '평화협상'을 외치고 있다. ⓒ 심규상


이들은 이날 평화편지를 통해 "미국은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대화로 북핵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핵과 미사일 개발 중단"을,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전쟁 방지를 위한 초당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북한 설득을 위해 모든 외교역량을 발휘하라"고 촉구했다. 국회를 향해서는 "전쟁반대와 평화협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1%의 전쟁 가능성이 현실화 된다면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며 "1%의 전쟁 가능성이 사라질 때까지, 대화와 협상이 진행될 때까지 전쟁반대와 평화협상을 주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평화 행진을 한 후 오후 5시 40분 경 마무리됐디. 이들은 이날을 시작으로 전국 6개 지역과 함께 내달 1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시민대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 13일부터 매일 점심시간과 저녁 퇴근시간을 이용 '평화피켓 행동'을 전국 37개 지역에서 동시에 벌일 예정이다. '평화피켓 행동' 개최지역은 아래와 같다.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국회 앞

-경기/ 안양 범계역

-대전/ 대전시교육청 앞, 교보문고 앞(갤러리아 타임월드 건너편)

-충남/ 천안 신세계 백화점, 당진 구터미널, 서산 버스터미널, 홍성 명동거리

-충북/ 청주 사창사거리・상당공원 사거리

     충주 공용버스터미널, 제천 시민회관 사거리

-광주/ 금남로 알라딘서점

전북/ 전주 한옥마을, 부안 버스터미널사거리, 정읍 동초사거리

-대구/ 대구백화점 앞, 달서 동성로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경북/ 구미역 앞, 경주역 앞, 포항 죽도시장・중앙동 우체국 앞

-부산/ 서면 쥬디스 앞(태화백화점)

-울산/ 롯데백화점 앞

-경남/ 창원 정우상가앞, 김해 중앙사거리 아람온누리약국앞, 양산 이마트앞,

     장유 코아상가・율하중심상가, 밀양 영남루입구, 마산역, 함안 경남은행 앞, 

     거제 고현 현대자동차 앞, 진주 시청앞, 거창 군청앞 로터리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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