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77900


'색깔론' 나라사랑교육 강의, 7년 만에 전격 폐지

[발굴] 국가보훈처 “내년 예산 전액 제외... 체험 중심으로 바꿀 것”

17.11.17 19:57l최종 업데이트 17.11.17 19:57l 글: 윤근혁(bulgom)편집: 김준수(deckey)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2011년 나라사랑교육 강사단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2011년 나라사랑교육 강사단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 국가보훈처


'색깔론 전파'와 '이념 편향' 논란을 빚어온 국가보훈처의 학생과 성인 대상 나라사랑교육 강의가 내년부터 전격 폐지된다. 


한 해 100만 명 '편향교육', 국정원 개입설까지...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17일, "정치 편향 교육 지적을 받아온 강의식 나라사랑교육을 내년부터 없애기로 하고 우리 부처에서 관련 예산을 전액 제외한 예산안을 최근 국회에 냈다"면서 "이에 따라 국가보훈처 강사가 학교와 기관을 직접 방문해 강의하는 교육은 진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11년부터 본격화된 국가보훈처의 나라사랑교육 강의가 시행 7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그동안 나라사랑교육 강의 내용은 특정 정파나 정당을 비판하고 색깔론을 제기하는 등 여러 차례 말썽이 됐다. 이 교육은 지난해에도 7000여 차례에 걸쳐 100만여 명의 학생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진행됐다. 


이 교육에 활용된 국가보훈처의 2011년 안보교육 동영상 자료는 국가정보원이 제작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 10월 30일 국정원 개혁발전위가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올해 5월 24일에도 해당 교육 강사가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촛불시민을 비하하는 듯한 강의를 벌이는 등 말썽을 빚어 '3개월 강의 중단' 처분을 받기도 했다(관련 기사 : 초등생 앞에서 '촛불시민' 비하한 국가보훈처 강사, '촛불 시민' 비하한 보훈처 강사 '강의 중지' 첫 처분).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도 17일 "국가보훈처로부터 학교 방문 나라사랑교육 폐지를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직 군인들을 학교에 보내 진행하는 국방부의 나라사랑교육은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보훈처 "민주화 체험교육 중심으로 개편"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나라사랑교육의 개혁 방향에 대해 "일방 강의식 교육을 폐지하는 대신 '국가유공자와 함께하는 보훈현장 탐방' 등의 체험교육을 확대해서 운영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되어 '독립, 호국, 민주'를 지향하는 나라사랑교육이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존 302명에 이르는 나라사랑교육 강의요원들과 맺은 계약도 올해 말 일제히 해지한다. 


앞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지난 5월 30일 국정기획위 업무보고에서 "'나라사랑 교육'을 전면 개편하고 민주화 정신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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