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1117212705650?s=tv_news


[단독] 하늘서 본 '세월호의 상처'..선체 직립 어떻게?

이상엽 입력 2017.11.17 21:27 


8개월의 고단한 수색 과정 고스란히

플로팅 도크서 크레인으로 들어 올리는 방식 검토


[앵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곧 목포신항을 떠나게 되죠. 참사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에선 여덟 달에 걸쳐 미수습자 수색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세월호는 이제 선체를 세우는 직립 작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하늘에서 본 세월호는 그동안의 상처를 보여주듯 뚫리고, 찢기고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목포신항에서 8개월째 취재 중인 이상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안개가 자욱한 목포신항 부두에 접근하자 희미하게 '세월'이라는 글자가 보입니다.


2014년 4월 16일, 차가운 바닷속에 가라앉았던 세월호입니다.


하늘에서 바라본 배 오른쪽 모습은 8개월의 고단한 수색 과정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녹슨 배 아래쪽 옆으로 인양할 때 찢겨진 상처도 보입니다.


이제 옆으로 누워있는 세월호가 다시 똑바로 일어설 차례입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현재 선체를 플로팅 도크로 옮겨 해상 크레인으로 들어 올리는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먼저 선체 밑으로 모듈 트랜스포터를 투입해 바다 위에 떠있는 플로팅 도크로 옮깁니다.


이어서 해상 크레인 3대를 선체에 걸어 들어올린 뒤 회전시켜 내려놓습니다.


선체는 다시 목포신항에 거치됩니다.


이 작업은 두 달 넘게 걸려 이르면 내년 3월 중순쯤 완료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업이 시작되려면 아직도 쉽지 않은 과정이 남아있습니다.


[이정일/선체조사위원회 사무처장 : (기획재정부에서) 예산 배정이 늦어지게 되면 올해 안에 계약 체결이 힘들어서 실질적으로 직립하기 어려운 사정도 있겠다 하는 절박함이 있고….]


세월호가 똑바로 세워지면 그동안 확인할 수 없었던 배 왼쪽도 드러납니다.


해양수산부가 인양할 때 잘라낸 선박의 균형을 잡아주는 스테빌라이저도 직접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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