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서비스] 수꼴 봇 계정 추가 단속

2012. 1. 5. 목요일 


앗싸

우선 기사 하나 읽어보자.

한국경제 1월 4일 인터넷판에 실린 기사고 이 내용을 트윗 봇이라 추정되는 아이디들이 무차별 리트윗 하고 있다.

 

한참 웃었다. 진보성향 시민단체 관계자라는 단어를 조선일보 트위터 봇과 수구 세력으로 고치면 자신들 이야기다.

다음 사진을 보자. 10월 26일 서울 시장선거 후 후보간 트위터 분석표다. 얘들이 이 이후 SNS에 관심을 보였지만 SNS가 뭔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전혀 파악을 못한 걸로 보인다. SNS 전문가 영입? 지나가는 소가 웃는다.

 

출처 http://www.twiangulate.com

 

10월 이후 트위터를 전혀 안 하신다. 누나 보고 싶어!

 

간혹 새벽에 말 그대로 폭풍트윗을 볼 수 있다.

 그들이 시도했던 SNS 이용방식은 이미 딴지 기사를 통해 밝혀졌다. 얼마나 멍청한지.

이 에필로그를 쓰게 만든 카인 기자의 [골방취재] 기사는 사실 12월 22일, 개편 전에 작성된 기사다. 따라서 해를 넘긴 현재 시점의 상황은 아주 약간 다르다.

기사가 나가기 전 기존의 패턴을 보이던(개인적 의견이 없는 상태에서 기사링크와 반복적 리트윗) 트위터 봇들이 1월 2일 한국일보 기사의 충고를 받아들였는지 변화를 보였다. 본좌 계정인 제임스킴(@jameskim13588)을 예로 들어보자.

 

1월 2일 기사 발표 후 오후 6시 갑자기 개인적 트윗이 등장한다.

타워팰리스에 거주하고 미혼의 여성이며 성외과 의사라는 본좌 계정.

여의사를 강조하기 위해 동방신기 4집 앨범을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했나?

 

[골방취재] 진화해도 이 정도냐? 에 나온 100여 개 아이디를 일일이 분석하고 패턴을 살펴보니 몇 가지 눈에 띄는 사항이 있다.

100여 개 아이디 중 20%가 기사 발표 후 사라졌다.

조장님이 없어졌어!

 

결국 남아있는 계정들을 상대할 수밖에 없었다.

본좌 계정과 조장 계정의 작성 패턴이 19일 이전에는 안드로이드 폰 작성 패턴이었으나, 정봉주 의원 대법원 확정판결 22일 전후에 대량으로 웹 작성으로 바뀐다. 어떻게 알았냐고? 각각의 아이디를 일일이 클릭해서 웹에서 작성했는지 스마트폰에서 작성했는지 스마트 폰에서 작성했으면 안드로이드인지 아이폰인지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했는지 일일이 확인했다.

본좌 계정이 리트윗 한 글들.

웹에서 작성된 글을 트위터 버튼을 이용해 자동 리트윗 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계정들을 판별하기 위해 그룹 계정을 일일이 http://mentionmapp.com/ 사이트에서 돌려봤다. 정상적 아이디면 mentionmapp 에서 다음과 같은 패턴이 나온다. 왜? 트위터를 단순 봇이 아닌 커뮤니티로 사용하니까. 이런 패턴이 안 나오면 트위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경우이거나 작업용 아이디로 분류 할 수 있다.

일상 사용자 트위터 분석. 멘션을 주고받는 아이디 파악이 가능하다.

참고로 내 트위터인 goyelga를 돌려본 결과.


 

조원 아이디 대부분이 맨션이 없이 RT만 계속된다.

비정상적인 상태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들중 일부는 수구세력 트위터 계정과도 연관되어 있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애국 보수주의 연합이다. (나 가입신청 했는데 가입 승인을 안 해준다. 승인 좀 부탁한다.)

 

애국 보수주의 연합 회원의 계정 운영 상태

 

요약하자면, mentionmapp.com 등의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관계도를 그려봤을 때 태평양 무인도처럼 혼자 고고히 떠있는 계정은 높은 확률로 봇 계정인 거다. 이렇게 분석을 하면 트위터 봇과 수구 트위터리안의 구별이 가능하다. 어느 정도는. 왜 어느 정도냐고? 사이트 프로그램이 만능이 아니라 일부 정보만 얻을 수 있어 세세한 분석은 수작업으로 해야 했는데, 일일이 분석하다 보니 멘탈이 붕괴되는 걸 느꼈다. 이 대목에서 카인 기자를 존경할 수밖에 없다. 저 방대한 작업을 프로그램 도움 없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했다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진짜다.

한편, 이런 기계적 RT 프로그램이 정말 존재하는지가 궁금했다.

수소문 결과 모 업체와 접촉을 했고 의외로 저렴했다. 자동 맞팔과 오토 리트윗 경우 한달 사용기준 30만원이다. 30만원으로 저따구 짓을 하다니… 물론 여러 개의 아이디를 돌리고 프로그램을 더 돌릴 경우 비용이 추가된단다. 그래도 100만원 안쪽에서 결제가능 하단다.

단 몇 가지 주의 사항이 있었다. 트위터 본사에서 주기적으로 체크하기 때문에 오토 프로그램은 아이디가 정지, 삭제될 수 있으며 정지 될 경우 트위터 봇 아이디 전체가 삭제, 정지 된단다. 그거 감안하고 쓰란다. 말 그대로 저따구 계정들 우리가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사라진단다.

정말 애잔하다. 비데, 자전거, 현금으로 200만을 확보한 조선일보. TV조선은 시청률 0%. 트위터에 봇까지 돌리고. 하지만 니들이 그렇게 해도 안 되는 걸 어떡하니? 트위터에서 맞팔, 리트윗해주면 선물 준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들이 이렇게 해도 결국 본지에 안 된다.

 

종편과 조중동 니들 어디 있니?

 

연합뉴스와 조선일보 팔로워 수를 합쳐도 딴지일보를 못 이긴다.

 

보라! SNS에서의 딴지일보 위상을!

 

트위플이라는 단어가 있다. 트위터twitter+피플people. 트위터를 사용하는 이용자 스스로 정보를 생산하고 리트윗하며 필터링하는, 정보의 생산과 유통을 수행하는 주체라는 뜻의 단어다. 말 그대로 자신이 받아들인 정보를 팔로워에게 전달할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고 잘못된 정보는 스스로 거른다는 의미다.

20세기가 WEB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SNS의 시대라고 생각한다. 2012년 SNS사용자 1,000만을 예상한다. 개인 손에 쥔 스마트 폰에서 시작된 정보화 패러다임의 변화를 어떻게든 돌려보려는 발버둥. 참 씁쓸하다. 시대가 바뀌면 적응하라. 그래야 살아남는다. 국민의 눈과 귀를 막으면서 지키고 싶어 하는 니들의 위상, 그 몰락을 예상해 본다. 안녕~ 조중동과 종편!

다음 주중에 진짜 애프터 서비스를 포함한 카인 기자의 트윗 봇 총정리편이 방출될 예정이다.

twitter: @goyelga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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