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119201306992?s=tv_news#none


MB 따라다니는 수상한 '뭉칫돈'..출처 밝혀지나

조국현 입력 2018.01.19 20:13 수정 2018.01.19 21:00 


[뉴스데스크] ◀ 앵커 ▶


앞선 리포트에도 나왔던 강남 아파트에 나왔던 자금의 출처, 이건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시형 씨의 경우도 의혹입니다.


수상한 뭉칫돈이 수사에서 포착되기는 했는데 출처는 밝혀지지 않았었습니다.


국정원 특활비 의혹을 쫓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런 뭉칫돈 출처에 대한 수사도 다시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국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는 서울 강남의 한 고급 아파트를 전세 계약합니다.


전세금은 6억 4천만 원, 그런데 이 돈 가운데 3억 2천만 원은 청와대 재정팀 직원들이 현금을 수표로 바꾼 뒤, 집주인에게 전달된 것입니다.


이 중 만 원짜리 지폐 1억 4천만 원이 2006년까지만 발행된 구권화폐라는 점만 확인됐을 뿐, 출처가 어디인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 전 대통령 부부의 당시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2010년 아들의 전세 계약금을 낸 뒤 예금액은 3억 4천여만 원에서 이듬해 4억 9백여만 원으로 오히려 증가합니다.


예금 외 재산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를 대비한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에서도 수상한 뭉칫돈은 또 등장합니다.


시형 씨 명의로 낸 돈 12억 원 중 6억 원이 문제였습니다.


내곡동 특검 당시 이 씨는 "큰아버지 이상은 다스 회장으로부터 현금을 빌려 연이율 5%로 갚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시형 씨가 이 회장의 집을 직접 찾아가 큰 가방 세 개에 50kg 가까운 현금 뭉치를 직접 담아 옮겼다는 겁니다.


특검팀은 휴대폰 위치 추적 결과 등 석연찮은 정황을 발견했지만, 수사기간 연장 불허로 결국 출처 확인에는 실패했습니다.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 입막음에 사용된 2억 2천만 원 가운데 지금까지 출처가 드러난 건 국정원 특활비로 확인된 5천만 원뿐입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 수사가 진행될수록 숱한 의혹을 낳고도 단 한 번도 속시원히 밝혀지지 않았던 이 뭉칫돈의 출처가 확인될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조국현기자 (joj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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