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40902


여자 아이스하키팀 울분 토로했다는데 ‘6개월 전 인터뷰’

채널A 뉴스특급, 반년 전 인터뷰 내보내면서 “여자 아이스하키팀 만났다” “눈빛과 말투 간절해”

금준경 기자 teenkjk@mediatoday.co.kr 2018년 01월 21일 일요일


채널A가 정부의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추진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반년 전 인터뷰를 내보내 비판을 받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19일 독자 제보에 대한 모니터보고서를 내고 지난 17일 방영된 채널A 뉴스특급의 여자 아이스하키팀 인터뷰가 조작됐다고 밝혔다.


이날 채널A 김종석 앵커는 패널 토크 도중 “이들(선수들)의 목소리를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선수들은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뒤 인터뷰 화면으로 넘어갔다.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한도희 선수는 “그냥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이어 엄수연 선수는 “아이스하키를 원래 모르셨던 분들이 통일 하나만으로 갑자기 아이스하키를 생각하시고 저희를 이용하시는 것 같은데, 지금 땀 흘리고 힘들게 운동하는 선수들 생각 한 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지적했다.


▲ 지난 19일 채널A 뉴스특급(위)과 지난해 7월5일 채널A 뉴스특급 화면.

▲ 지난 19일 채널A 뉴스특급(위)과 지난해 7월5일 채널A 뉴스특급 화면.


그러나 이 인터뷰는 이번 논란이 벌어지기 이전인 지난해 7월5일 채널A가 보도한 바 있다. 당시에도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가능성이 거론됐는데, 이에 대한 선수들의 비판적 입장을 전한 내용이다. 


채널A는 반년 전이라는 상황을 설명하지 않은 채 보도하면서 이번 논란에 대한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반응처럼 왜곡한 것이다. 


인터뷰가 끝난 뒤 김종석 앵커는 “눈빛과 말투가 상당히 간절하다”면서 “아이스하키팀은 여러 가지 울분을 토로하고 있는데, 사실 이 울분의 기폭제 그러니까 기름을 부었다고 할 만한 발언이 어제 이낙연 총리 입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언련은 “1월 16일 논란의 발언을 한 이낙연 총리로 인해 지난해 7월, 선수들의 울분이 더 커졌다는 것인데 당연히 앞뒤가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민언련은 “채널A가 화면 상단에는 ‘아이스하키팀의 울분’ ‘여자 아이스하키팀 만났다’라는 자막을 띄워 ‘채널A가 이번에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만나 울분을 들었다’고 선전했다”면서 “명백한 거짓말이자 시청자에 대한 우롱”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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