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127211503607?s=tv_news#none


도곡동 땅, 진짜 MB 것이라면..'다스 주인' 밝혀지나

박현석 기자 입력 2018.01.27 21:15 


<앵커>


문제의 도곡동 땅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여러 의혹 가운데 이른바 '원조' 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곡동 땅을 판 돈이 다스로 들어갔고 이후 다스에서 BBK에 190억 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서는 도곡동 땅의 진짜 주인을 밝히는 게 핵심입니다.


이어서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류상 도곡동 땅의 소유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은 씨와 처남 고 김재정 씨입니다.


이 씨와 김 씨는 1985년 15억 6천만 원에 이 땅을 사들여 10년 뒤인 1995년 포스코에 263억 원을 받고 매각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BBK 의혹과 함께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 논란도 일었습니다.


당시 검찰은 수사 결과 김재정 씨와 달리 이상은 씨의 지분은 제3자 소유로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땅을 사들일 당시 그만한 돈이 있었는가에 대한 증빙이 이뤄지지 않았고 땅을 매각한 대금도 비정상적으로 관리됐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씨가 받은 매각자금을 금리가 낮은 투자 상품에 10년 넘게 묻어 둔 점 5년 동안 매달 평균 3천만 원씩 현금으로만 인출한 점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검찰은 그 제3자가 누구인지 밝혀내지 못했고 이듬해 특검도 문제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하지만 김동혁 씨 말대로 이 전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아들을 시켜 땅 매각대금을 돌려받으려 한 녹음파일 내용이 사실이라면 땅 소유주 역시 이 전 대통령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땅을 판 돈이 이상은 씨의 다스 지분 확보에 들어간 정황을 볼 때 다스의 실소유주도 이 전 대통령일 가능성이 커지는 셈입니다.


이 녹음파일을 확보한 검찰은 내용을 분석한 뒤 이 전 대통령의 조카 김동혁 씨와 아들 이시형 씨 등을 불러 내용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앵커>


법조팀의 박현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이 사실은 등장인물도 좀 많고요. 정확하게 사건의 선후 관계를 파악하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박현석 기자가 도곡동 땅이 다스의 실소유주를 밝히는데 왜 중요한 건지는 쉽게 설명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간단하게 설명을 좀 드리겠습니다.


다스의 최대주주는 이상은 씨입니다.


이상은 씨는 1987년 다스의 전신인 대부기공이 설립될 당시만 해도 지분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때까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처남인 고 김재정 씨와 일본 회사가 지분을 갖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1995년 이 도곡동 땅을 판 매각대금 일부를 이상은 회장이 다스에 넣으면서 지분을 갖게 됐고 그 결과 지금은 최대주주가 된 겁니다.


그러니까 이 도곡동 땅 매각대금이 다스 소유의 종잣돈이 된 셈이고 그렇기 때문에 결국 도곡동 땅의 실제 주인이 다스의 실소유주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앞서 들으신 대화 속 두 사람의 얘기가 사실이라면 그리고 그 땅을 판 돈을 이시형 씨를 통해서 이상은 회장에게 돌려달라고 요구한 그 대화 속 '영감'이 만약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면 이 전 대통령이 땅 주인임은 물론 다스의 실소유주일 가능성 역시 그만큼 높아지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이 대화에 등장하는 140억 원이 있지 않습니까? 이것이 다스가 BBK에 투자했다가 돌려받은 그 돈하고는 다르다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두 사람의 대화에 BBK라는 단어와 함께 공교롭게도 말씀하신 대로 140억, 다스가 BBK에 투자했다가 나중에 돌려받은 액수와 동일한 돈의 140억이 언급됩니다.


그래서 어제부터 대부분 언론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상은 회장에게 다스가 BBK에 투자했다가 돌려받은 투자 반환금을 돌려달라고 얘기했다고 보도를 이어나가고 있는데요, 저희가 해당 대화의 전체 내용을 확보해서 들어보니 그 결과 그 돈을 얘기한 것이 아니고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을 얘기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대화 속에서 다스 관계자라는 사람이 또 다른 돈 1백억여 원을 언급하는데요, 그 돈은 2008년 정호영 특검이 찾아낸 다스의 비자금 120억 원을 말하는 거였고요.


그 돈 또한 이 전 대통령의 자금 관리인으로 지목된 그러니까 특검이 지목한 이영배 씨에게 자기가 직접 전달했다고 다스 관계자가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돈의 성격과 액수는 모두 다르지만 이 두 돈이 결국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실제로는 가야 하거나 갔다면 다스의 실소유주 역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정황이 더 많이,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박현석 기자zes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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