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128205154484?s=tv_news


핵심 관계자 대화서 언급된 "MB 사인 문건"..어떤 의미?

임진택 입력 2018.01.28 20:51 


[앵커]


'MB의 사인이 있는 문건', 목소리가 녹음된 다스 핵심 관계자는 "이 내용이 나갈 경우 장난이 아니겠다. 주고 받은 게 다 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 관련 리포트 "MB 사인 문건 있다" 통화파일 속 첫 등장…뇌관 터지나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885/NB11581885.html


다스 실소유 관련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 문건이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지 취재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임진택 기자, 'MB 사인 문건' 즉,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핵심 문건에 친필 사인을 했다는 건데요. 처음 나온 내용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이 문건을 입수한 건 아닙니다.


다만 그동안 이런 문건이 존재한다는 관계자 전언을 취재 과정에서 들어 왔던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입수한 다스 관계자 통화 녹음 파일에서 'MB 사인 문건' 이라는 언급이 2번 나온 겁니다.


2번 다 아주 최근, 그러니까 이번 달 10일과 19일의 통화에서였습니다.


[앵커]


'MB사인 문건', 어떤 맥락에서 나온 얘기인가요? 정말 이런 문건이 존재한다면 이전에 관계자 증언 상으로 이야기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일 텐데요.


[기자]


전·현직 다스 관계자들 대부분이 검찰에 나가 진술을 했습니다.


이들 중 한 명이 검찰에 'MB 사인 문건'을 제출했다는 것이 통화 내용입니다.


저희가 이 관계자에게 직접 물었더니 본인은 부인을 했습니다.


다만 주목할 부분은 'MB 사인 문건'이 다스 핵심 관계자들의 내밀한 대화에서 언급됐다는 점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소문으로만 돌던 얘기가 음성 파일에서 나온 것이로군요. 그렇다면 'MB 사인 문건'과 관련한 소문이나 전언은 어떤 내용이었나요?


[기자]


네. 지난해부터 취재를 해 오던 내용이긴 한데요.


수십 개 다스 하청 업체들이 2002년 서울 시장 선거 때 200억 원 이상을 모아서 다스를 통해 당시 이명박 후보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었습니다.


하청업체들이 큰 돈을 내면서 일종의 보험 성격의 영수증을 만들고 사인까지 받았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처럼 민감한 문건들, 실소유주를 직접적으로 가리키는 문건들이 실제로 존재했다면 왜 아직까지 밝혀진 내용이 전혀 없는 것일까요? 이미 특검이나 경찰 수사를 통해서 다스에 대한 압수수색이 몇 차례 진행 됐었잖아요.


[기자]


네. 맞습니다. 그런데도 특별히 나온 내용은 없었는데요.


그래서 저희가 함께 보도한 녹음 내용이 좀 더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중요 문건을 조직적으로 없앴다는 건데요. 들어보시죠.


[문모 씨/다스 총무부장 : 내 기억엔 그거(문서 폐기) 할 때는 ㅇㅇㅇ(김 모 생산부장)가 구덩이 파서 넣자고 할 때 그때 행동을, 난 합류한 거 밖에 없거든. 그때 ㅇㅇㅇ(김 모 생산부장)이 업체장비, 토목장비해 가지고 다 했지. (3공장? 2공장?) 3공장 쪽이지.]


누가, 언제, 어떻게가 모두 언급되고 있습니다. 당시 다스 부장급들이 3공장 쪽에 구덩이를 파서 민감한 문건을 묻었고 토목 장비, 그러니까 포크레인 같은 장비로 짐작이 되는데요. 이런 장비를 활용했다는 아주 구체적 설명입니다.


[앵커]


네. 특검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미리 손을 썼다는 언급도 아까 보도에서 잠깐 나왔던 것 같은데 사라진 핵심 문건들을 찾는데 검찰 수사력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임진택 기자 수고했습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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