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201220644178?s=tv_news


[비하인드 뉴스] "나도 10년 전에.." 류여해의 'Me Too'

박성태 입력 2018.02.01 22:06 수정 2018.02.01 22:28 


* "비과학적 진박 감별" 내용 2:30부터 4:50까지

[앵커]


< 비하인드 뉴스 > 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3개입니까?


[기자]


네.


[앵커]


2개 하면 서운해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열어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 류여해의 'Me Too' > 입니다.


[앵커]


화제가 좀 됐더군요.


[기자]


예, 오늘(1일) 대검찰청 앞에서 한국여성단체연합이 검찰청 내 성폭력 사건 규탄 기자회견이 있었는데 이 자리에 류여해 전 최고위원,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제명 당했는데요.


류 전 최고위원도 참석을 했습니다.


페이스북 라이브방송도 했는데…


[앵커]


저기서요, 본인이?


[기자]


네, 본인이 직접 했습니다.


실시간으로 했는데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류여해/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출처: 류여해 페이스북) : 주모라고 여자를 부르는 것도 성희롱입니다. 뿐만이 아니라, 본인은 성희롱할 대상이 아니라고 이야기한 것도 바로 성희롱입니다.]


지금 저 문장들의 주어는 다 홍준표 대표를 겨냥한 건데요.


류 전 최고위원은 사실 꾸준히 오래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본인이 홍준표 대표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에 지금 제소도 돼 있는 상태고요.


그래서 오늘 류 전 최고위원은 또 페이스북 방송을 통해서 '할 얘기가 또 있는데 용기가 아직은 부족했다'라고 말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사실 많은 얘기를 했는데 결정적인 게 또 있는 모양이죠?


[기자]


그래서 어떤 얘기냐 제가 전화로 물어봤더니.


[앵커]


직접 통화를 했습니까?


[기자]


'홍준표 대표 얘기는 아니고 10년 전 쯤 얘기인데, 지금 저명 인사라서 말하기에는 좀 부담이 된다, 용기가 필요하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오늘 류 전 최고위원이 현장에 나타나자 그 여성 단체에서는 정치색을 띨 수 있다며 약간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도 있었습니다.


[앵커]


정치인 출신이니까.


[기자]


그래서 류 전 최고위원에게 그 얘기가 전달이 됐고 류 전 최고위원은 '나는 지금 정치인이 아니다. 그리고 정치인도 성희롱을 당했으면 같은 피해자일 뿐이다'라고 주장을 하니까 여성 단체에서 수긍을 하고 '다음 행사 때도 같 이하자',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가요? 사실은 이런 문제는 정치, 정파, 진영 이런 것을 다 떠나는 문제죠.


[기자]


네.


[앵커]


사람의 문제니까요.


[기자]


맞습니다, 피해자가 누구냐에 따라서 달리 볼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비과학적 진박 감별 > 입니다.


[앵커]


뭡니까, 이거는?


[기자]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당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몰래 만났었습니다.


[앵커]


이것은 당시 유명했던 사건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청와대에서 입김을 넣는 거 아니냐' 그리고 '물갈이하는데 입을 맞췄냐' 이런 의혹 제기가 있었는데 현기환 수석은 '사실무근이다'라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당시 총선에 개입한 혐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추가 기소를 했고 당시 여론조사에 쓰였던 국정원 돈을 받은 혐의로 현기환 정무수석과 김재원 의원도 기소를 했습니다.


[앵커]


아무튼 그렇게 부인했는데 이제 사실이 밝혀지는 그런 상황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에 이른바 진박 감별사 역할을 했던 사람이 친박 핵심이었던 최경환 의원이었습니다.


곽상도 당시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를 열 때 가서 한 얘기가 있는데 잠깐 당시 영상을 보겠습니다.


[최경환/자유한국당 의원 (2016년 2월 / 곽상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 각종 여론조사를 해보면 대구 경북이요, 현역 의원 교체지수가 제일 높습니다.]


지금 여론조사라고 얘기가 나오고요.


당시 유승민계를 공천에서 떨어뜨리기 위해 진박 마케팅을 했는데 그 근거가 여론조사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검찰에 보면 현기환 전 수석은 무려 120여 차례나 여론조사를 해서 이를 토대로 친박 리스트 그리고 지역별 지지도 또 친박에 유리한 공천룰까지 검토를 했었습니다.


여론조사 비용이 12억 원이 들었는데, 청와대 돈이 부족하자 국정원 돈 5억 원을 몰래 받아서 현기환 수석 등은 뇌물수수혐의 등으로 기소가 됐고요.


과학적인 진박 감별을 하겠다라면서 내부적으로는 여론 조사까지 120여 차례나 돌렸겠지만 이 과정 전체가 여론의 역풍을 맞으면서 당시 새누리당은 예상보다 총선에 참패했었습니다.


[앵커]


사실 지금 모든 상황의 첫 번째 날갯짓이라면 그 당시 총선에서 '무리한 진박 골라내기' 그렇게 분석한 사람들도 많 이 있습니다.


[기자]


당시 공천 파동에서 민심이 떠났었습니다.


[앵커]


총선에 패배했고 그 이후에 정권이 많이 흔들렸으니까요.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웃지 않으려 했었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것은 누구 얘기인가요?


[기자]


이재정 민주당 의원의 얘기인데요.


오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었습니다.


연설은 약 50분 정도 이어졌는데 최저임금문제 또 밀양 화재, 북핵 등 전방위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강도 높은 비판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그런데 여당 의원들의 반응이 조금 이상했는데요.


상당수가 웃는 모습이었습니다.


지금 사진을 하나 보면 추미애 대표가 약간 웃는 모습이 나왔고요.


이재정 의원은 고개를 숙이고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웃었는데, 약 30초 정도 저렇게 웃었습니다.


[앵커]


그걸 누가 잽니까?


[기자]


제가 물어보기도 했고요. 목격자에 따르면 30초가량 웃었다라고…


[앵커]


아무튼…왜 웃었습니까, 그런데?


[기자]


이재정 의원에게 대체 왜 웃었냐라고 물어보니까.


[앵커]


그것도 직접 물었습니까?


[기자]


네, 통화를 해서 물어봤는데요.


[앵커]


바쁘군요, 비하인드 뉴스가…


[기자]


이재정 의원은 '보통 야당의 비판이 정확할 때는 아프고 근거없는 비난은 반박하게 만드는데, 오늘은 그냥 좀 웃겼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의원도 본인과 나중에 얘기를 할 때 '이 의원에게 왜 웃었냐고' 물어봐서 그냥 웃겼다고 하니까 자유한국당 의원도 '나도 좀 웃겼다'라고 대답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래서 좀 더 자세하게 '대체 왜 웃긴 거냐'라고 물어보니까.


'보통 교섭단체 대표가 연설을 할 때는 약간 진중한 분위기가 있었는데, 오늘 김성태 대표의 연설은 약간 과장되기도 하고 엉뚱한 느낌이 있어서 비판이 그렇게 아프지는 않았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래도 제1야당 대표의 연설인데 웃는 모습을 계속 보일 수가 없어서 고개를 숙였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오늘 김성태 대표 연설에서는 사실 약간 앞뒤가 안 맞는 주장도 나왔었는데요.


잠깐 내용을 보면 연설 중간에' 생산성 향상을 위해 사회 지출을 늘려야 된다'라면서 복지에 강조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가 바로 약 1분여 뒤에는 '앞뒤 안 재고 퍼주기 포퓰리즘으로 시작된 문재인 정권의 정책 참사'라고 다시 복지정책을 비판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모순이다, 그런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위안부 재협상에 관련돼서는 당시 이제 한일TF에서 당시 협상 과정을 살펴본 것에 대해서 '재협상도 안 할 거면서 까뒤집기는 왜 까뒤집냐'고 상당히 큰 소리로 강도 높게 비판했는데요.


약 1분 전에는 '본인도 아랍에미리트 문제에 관해서 온천하에 의혹을 해소할 용의가 있다'라고 말하기도 해서 역시 앞뒤가 안 맞았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할까요?


[기자]


네.


[앵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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