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205205212618?s=tv_news#none


임은정 검사 "나도 성폭력 당해..사표 강요받아"

신재웅 입력 2018.02.05 20:52 


[뉴스데스크] ◀ 앵커 ▶


다시 뉴스센터입니다.


여기서는 또 어두운 소식이 좀 이어지겠습니다.


검찰 성폭력 진상조사단장에 대한 자격논란을 제기했던 임은정 검사가 과거 자신도 부장검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지현 검사에 이어서 현직 검사로서는 두 번째 미투 운동에 동참한 셈입니다.


신재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임은정 서울북부지검 부부장검사가 오늘(5일) 오전 검찰 내부 통신망에 올린 '검찰 개혁을 위한 고언'이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근무하던 지난 2003년 5월 직속상관인 A 부장검사에게 강간미수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담겨있습니다.


회식 후 관사까지 바래다준 A 부장검사가 강제로 입을 맞췄고, 관사 안까지 따라 들어와 오른손을 힘껏 잡아당기며 '임 검사, 괜찮아 들어와"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사건 이후 수석검사를 통해 가해자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했지만, 다른 선배로부터 "그냥 네가 사표를 써라, 알려지면 너만 손해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결국, 임 검사가 지청장을 찾아가 '주거침입 강간미수로 고소하겠다"고 통보하고서야 가해자가 사표를 냈다고 합니다.


2년 뒤인 2005년 부산지검 근무 시절에는 성매매 전담이었던 B 부장검사가 공공연히 음담패설을 늘어놨고, 전관 변호사와의 술자리에 자신까지 참석하게 했는데, 그 후 성매매를 하러 가는 모습까지 목격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당시에도 "B 부장이 성매매 피의자로 보인다"며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인사철이 아니니 몇 달만 참으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임 검사는 두 차례 성 관련 피해를 당한 이후, 도리어 "꼬리 치다가 뒤통수를 치는 꽃뱀 같은 여검사"라는 세평이 붙어 수사권이 없는 공판부에 배치되는 등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신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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