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218212245202


[단독] 다스, 대납 노리고 에이킨검프 통해 삼성 접촉?

김수영 입력 2018.02.18. 21:22 수정 2018.02.18. 22:48 



[앵커]


삼성의 다스 소송비용 대납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자수서 내용, 어제(17일) 전해드렸죠.


그런데 당시 청와대가 먼저 접촉한 곳은 삼성이 아니라, 삼성과 직접 관련이 있는 미국의 한 법률회사였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스는 2009년 3월, 미국 법률회사 에이킨검프를 140억 원 BBK 투자금 반환 사건의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합니다.


에이킨검프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 세계 36위에 오를 정도의 대형 법률회사.


그렇다면 다스 측이 에이킨검프를 소송 대리인으로 선임한 이유는 단순히 승소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였을까?


그런데 KBS 취재결과 김백준 당시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다스 소송비 대납과 관련해 처음 접촉한 곳이 삼성이 아니고 에이킨검프의 김 모 변호사였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백준 비서관은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김 변호사와 먼저 접촉해 삼성의 대납을 논의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이를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알려 삼성이 다스의 소송비를 대납하게 했다는 겁니다.


그럴 수 있었던 게 에이킨검프는 1998년부터 삼성을 대리해 미국 정부를 상대로 로비해 온, 미국 내 삼성의 업무 파트너였습니다.


검찰은 이런 사실관계로 미뤄 처음부터 소송비 대납을 위해 에이킨검프를 선임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다스의 미국 소송에 이 전 대통령이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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