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220202122440?s=tv_news#none


MB 측, '공세적 기류'.."자진 출두 등 시나리오 점검"

임소라 입력 2018.02.20 20:21 수정 2018.02.20 22:10 


MB 참모진 일각, 강경 대응 회의론도 제기


[앵커]


이렇게 검찰 수사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측에서도 연일 대책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와 함께 이 전 대통령 측의 대응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임소라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틀 연속 집무실로 나왔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뒤로는 월요일 정례회의 때만 주로 모습을 드러냈는데, 어제(19일)와 오늘은 연이틀 출근한 것입니다.


[앵커]


이자리에서는 주로 어떤 얘기들이 오고 갑니까?


[기자]


한 측근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점검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이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부터 아예 선제적으로 자진출두를 하면 어떨지까지, 유불리를 따져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지금 사실 공식적으로 소환 여부가 얘기된 바가 없습니다. 그런데 선제적으로 자진출두한다는 건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하려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각종 의혹을 종합해서 이를 심문하기 위한 준비가 완료돼야합니다.


보통 검찰이 1번 질문에 대한 예상 답변을 생각하고 답변의 모순점을 추궁하기 위해 2번을 준비하고 하는 식으로 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준비가 완료되기 이전에 갑자기 출두를 하면 곧바로 조사하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MB정부 참모에는 검찰 출신 법조인이 여럿 있기 때문에 검찰의 허를 찌를 이런 대응책까지 논의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 않겠다"이런 기류라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만약에 실제로 선제적으로 부르기도 전에 제대로 검찰이 수사를 못한다면, 검찰은 나중에 재소환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그런 측면도 생각해볼 수 있고요. 이 전 대통령 측에서도 자진출두를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이런 시나리오까지 검토할 만큼 위기에 놓여있다는 측면입니다.


[앵커]


의혹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도 수집하고 있다면서요? 이것은 예를 들면 자신들의 반론을 하기 위해서인것이죠?


[기자]


대표적인 것이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 어제 참모회의 자리에 보고가 됐단 섬성 내부 정보인데요.


현재까지 알려지기로는 김백준 전 기획관이 2009년 삼성에 다스 관련 미국 소송비 대납을 요구했고 그래서 370만 달러, 즉 한화 40억 원 정도가 미국 측 로펌에 대납됐다는 것인데요.


어제 MB진영 참모 회의에서는 "아니다. 해당 로펌과 삼성은 2007년부터 미국 정부 대상 로비를 위한 '모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관계다. 그래서 건너간 자문료가 540만 달러, 약 57억 원이고, 40억 원도 그 중 일부일 뿐이다" 이런 보고가 올라왔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 얘기는 자신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돈이고, 삼성과 로펌이 미국측에 로비하기 위해 돈을 보낸 것이라는 주장이죠.


[기자]


그래서 이 보고를 들은 일부 참모들이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서 이런 내용을 공개하자" 이렇게 목소리도 높였다고 합니다.


[앵커]


'40억원 삼성의 프로젝트설'은 처음 듣는 얘기인데 검찰은 여기에 대해서 뭐라고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전혀 아는 바가 없는 얘기"라면서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삼성 돈 수수 부분은 뇌물이라고 볼만한 진술과 정황들이 충분한 만큼 어떤 주장이든 문제 없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전 대통령 관련 의혹은 매일 굵직굵직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 전 대통령측은 이렇게 강경대응해야한다는 기류 뿐입니까?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사실 내부적으로도 "다스 얘기만 나오면 너무 강경론으로 나가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있고요. 그래서 "검찰의 다음 패를 보고 결정하자" 이런 의견도 나오는 거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측근들도 몰랐던 새로운 의혹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강경 대응으로만 가는 게 맞냐 하는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고 한 측근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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