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319203117001?s=tv_news


입사 95%가 청탁명단에 .."226명 전원 점수 조작 확인"

조의명 입력 2018.03.19 20:31 


[뉴스데스크] ◀ 앵커 ▶


그동안 강원랜드가 어떤 식으로 점수를 조작했는지 산업자원부 조사로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이름 옆에 체크된 사람은 면접점수를 확 올려주고 채용 시스템에 무단으로 접속해서 점수를 아예 고쳤습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부정합격자 전원을 퇴출시키기로 했습니다.


조의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3년 강원랜드 신규 채용, 2년 계약직 뒤 정규직이라는 좋은 조건 덕에 경쟁률은 10대 1을 넘겼습니다.


이런 바늘구멍을 뚫고 입사한 사람이 518명, 그런데 상당수 응시자의 점수가 조작됐다는 게 산업자원부 조사로 드러났습니다.


특정인의 이력서에 체크를 해 두면, 평가위원들은 어김없이 높은 점수를 매겼고, 인사담당 직원이 채용 시스템에 무단 접속해 아예 점수를 고쳐버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모두 누군가의 청탁으로 합격을 보장받은 응시자들이었습니다.


청탁을 하고도 탈락한 일부 응시자들은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다시 청탁을 했습니다.


결국 강원랜드는 원래 합격자 명단 뒤에 21명의 이름을 달아 추가 합격시켰습니다.


한 국회의원 비서관이 자신을 뽑아달라고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에게 직접 청탁하자 이 비서관이 갖고 있는 특수 분야 자격증들이 갑자기 채용 요건에 추가되기도 했습니다.


2013년에 뽑힌 518명 가운데 95%가 넘는 493명은 이렇게 각종 청탁을 등에 업고 입사했습니다.


국회의원, 지방의원, 강원랜드 임직원에 언론사 관계자, 지역 이장까지 청탁자의 면면도 다양했습니다.


최근 면직시키기로 한 226명은 이 중에서도 점수 조작까지 확인된 사람이라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이들 중 일부는 집단 소송 움직임을 보이지만, 정부는 "부정합격자 퇴출로 인한 사익 침해보다 사회 정의 회복이란 공공의 이익이 더 크다"며 3월 말까지 전원 퇴출시키기로 했습니다.


또 부당하게 불합격한 피해자들의 구제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


조의명기자 (friend@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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