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328202722068?s=tv_news


[세월호②] "朴, 골든타임 지난 이후에..침실에서 첫 보고받았다"

박원경 기자 입력 2018.03.28 20:27 수정 2018.03.28 21:36 


<앵커>


보고를 처음 받은 시간도 새로 드러났습니다. 세월호의 조타실에서 발견된 시계는 10시 17분에 멈춰 있습니다. 그 시간 세월호는 구조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기울어진 상태였습니다. 구조가 가능했던 이른바 골든타임이 지나가던 시점이었습니다. 청와대는 지금까지 오전 10시 첫 보고를 받았고 10시 15분에 철저한 수색을 지시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첫 보고를 받은 시간은 10시 20분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것도 대통령이 전화를 계속 받지 않자 비서관이 관저 침실까지 달려가서 겨우 전달했다는 겁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종합 서면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한 참사 당일 오전 10시. 골든타임이 끝나기 전에 보고를 받았고, 계속 점검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박근혜 前 대통령/2017년 1월 1일 신년 기자간담회 : '한 사람도 빠짐없이 구해달라' 이런 식으로 제 할 것은 다 했다고 생각하는데….]


하지만 검찰은 그 시간 김장수 전 안보실장이 종합보고서가 아닌 상황보고서 1보 '초안'을 받고 박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전화를 받지 않아 상황병이 보고서를 가지고 가 관저 근무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관저 근무자는 보고서를 침실 앞 탁자에 놓아두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안봉근 전 비서관이 관저를 찾아가 여러 차례 부른 뒤에야 박 전 대통령이 침실 밖으로 나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때가 오전 10시 20분쯤, 골든타임은 이미 지난 이후였습니다.


안보실장이 급히 통화를 원한다는 안 전 비서관의 말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래요?"라고 대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과 안보실장의 첫 통화는 사고 발생 이후 1시간 34분, 골든타임 이후 5분이 지난 10시 22분쯤에야 침실에서 이뤄졌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박근혜 前 대통령/2017년 1월 1일 신년기자간담회 : 그날 저는 정상적으로 이 참사, 이 사건이 터졌다는 것을 보고 받으면서 계속 체크하고 있었어요. 보고를 받아가면서.]


박근혜 정부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 석 달 뒤 수많은 거짓을 감추기 위해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에서 '청와대가 재난 콘트롤타워'라는 부분을 불법적으로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승진)


박원경 기자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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