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329202400116?s=tv_news


'도로 박근혜당' 한국당?..여론 악화에 논평 바꿔

김희웅 입력 2018.03.29 20:24 수정 2018.03.29 21:03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2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에 대한 검찰 발표 이후 자유한국당의 논평 때문에 시끄러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엔 별 게 없었다는 진실이 밝혀졌다면서 시민단체와 촛불 시민들은 석고대죄하라는 논평을 낸 겁니다.


김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어젯밤 논평 제목은 '세월호 7시간 진실이 밝혀졌다. 농단 주범이 책임을 말해야 한다'였습니다.


7시간의 진실이 밝혀졌다는 건 미용 시술을 했다거나 밀회를 즐기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것이었고 '농단주범'이란 세월호를 불쏘시개 삼아 광란의 시간을 위해 광화문 광장을 사용했다는 촛불 시민을 포함합니다.


대통령이 업무를 잘못했다고 탓을 했으면 됐지 7시간의 난리 굿을 벌일 일이 아니었다는 논평은 세월호 초기 대응 과정에서 대통령이 무슨 잘못을 했냐고 반박하던 지난 국정조사 상황을 떠올리게 합니다.


[정유섭/당시 새누리당 의원 (2016년12월)] "직접적인 책임은 현장 대응능력의 문제에서 있었던 겁니다. 그러면 지금 대통령은 노셔도 돼요. 7시간"


어젯밤 한국당의 논평 초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불쌍하다고 썼고 이후 수정본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이란 죄목으로 끌려 내려와 편파수사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시민단체와 일부 언론을 '7시간 부역자'라 칭하며 석고대죄를 하라고 요구했고 '세월호 7시간을 원망하며 촛불을 들었던 사람들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정농단 당의 위기를 박근혜와 친박세력 흔적 도려내기를 통해 돌파하려 했던 한국당이 다시 '도로 박근혜당'으로 돌아가는 것이냐는 비난이 거세게 일자 해당 논평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습니다.


그리고는 '일을 해야 하는 시간에 침실에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할 말이 없다'는 내용의 논평으로 대체했습니다.


경찰을 미친개에 비유한 논평으로 홍역을 치른 데 이은 또 다른 논란으로 한국당 내에선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을 놓고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김희웅 기자 (hwoong@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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