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42049


삼성 장충기 문자 “무한충성”, “과분한 은혜” 보냈던 기자는

MBC 스트레이트, 장충기 문자 추가 공개… 매일경제·YTN·서울신문·한국일보·중앙일보·머니투데이·동아일보 등 주요 언론사 인사 등장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2018년 04월 02일 월요일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지난 1일 ‘삼성 장충기 문자’를 추가 공개했다. 지난달 4일에 이어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과 한국사회 유력 언론인들이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에는 단순 안부 차원 문자로 판단할 수 있는 경우도 있었고 이를 넘어선 노골적인 칭송 내용도 적지 않았다. 미디어오늘은 추가 취재를 통해 이날 MBC 보도에 언급된 인사들의 실명과 입장을 싣는다.


① 매일경제 기자 “무한 충~~~성” 


MBC 보도에 가장 많이 등장한 언론사는 국내 최대 경제지 ‘매일경제신문’이다. 먼저 김대영 매일경제 금융부장은 2016년 5월 장 전 사장에게 다음과 같이 문자를 보냈다. “존경하는 사장님! 오늘 우연히 OOO 부회장님과 마주쳤는데요. 장 사장님께서 제가 쓴 OO 책에 대해 많이 칭찬하셨다고 전하셨습니다. 따뜻한 말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무한 충~~성입니다. 김대영 아룀” 


그는 이보다 앞선 2016년 2월에도 장 전 사장에게 ‘충성 문자’를 보냈다. “존경하는 사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한 해 좋은 일만 생기길 빕니다. 시간되실 때 식사 한 번 할 수 있길 희망합니다. 충~~~성! 김대영 올림” 


▲ 김대영 매일경제 금융부장은 2015년 10월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게 승진과 관련해 감사를 표했다. 사진=MBC 스트레이트

▲ 김대영 매일경제 금융부장은 2015년 10월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게 승진과 관련해 감사를 표했다. 사진=MBC 스트레이트


김 부장은 2015년 6월경에 다음과 같이 장 전 사장에게 문자를 보냈다. “존경하는 실차장님! 어제 감사했습니다. 면세점 관련해서 서양원 국장과 상의해보니 매경이 어떻게 해야 삼성의 면세점 사업을 도와줄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셨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김대영 올림”  


문자에서 언급되는 ‘서양원 국장’은 서양원 현 매일경제 편집국장을 지칭한 것으로 당시에는 매경 산업부장이었다. 이 문자의 경우 지난해 시사IN 주진우 기자가 폭로하면서 파장을 일으켰고 당시 매경 간부들은 미디어오늘에 “취재 활동의 일환”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2015년 7월에는 이른바 ‘면세점 전쟁’이 치열했다. 7개 대기업이 신규 서울 시내 면세점 운영권 2장을 놓고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삼성 전략이 무엇인지 취재했다는 것이다. 


서양원 국장도 장 전 사장에게 문자를 보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가시화됐던 2015년 7월 서 국장이 장 전 사장에게 보낸 문자는 다음과 같다.


“장사장님... 흘리신 땀들이 빛을 발하네요. 일단 한고비 잘 넘기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잘 팔로우업하겠습니다. 면세점 또한 모양 만들어 내실있게 클로우즈업하겠습니다. 따뜻한 배려에 늘 감사드립니다. 서양원 올림” 


서 국장은 2015년 11월 장 전 사장에게 선물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사장님... 예쁜 꽃과 품격있는 two hands wine.. 격려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삼성에는 장사장님의 해박함과 치열함이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늘 건승하시고.. 저도 사장님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종종 인사드리겠습니다. 매일경제 서양원 올림” 


서 국장은 2016년 9월 매일경제 편집국장에 임명됐다. 이와 관련해 서 국장은 장 전 사장에게 감사를 전했다. “사장님.. 늘 성원해주신 덕분에 국장 자리에까지 왔네요. 감사드립니다. 손 선배에 이어 저 또한 기업 발전과 우리 경제를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의견 많이, 언제든지 주시고요. 종종 인사드리겠습니다. 서양원 올림” 


▲ 서양원 매일경제 편집국장은 2015년 11월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게 선물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사진=MBC 스트레이트

▲ 서양원 매일경제 편집국장은 2015년 11월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게 선물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사진=MBC 스트레이트


서 국장은 지난달 미디어오늘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삼성에 대해 “삼성이 잘못한 일도 있지만 그럼에도 삼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힌 적 있다. ‘삼성이 잘 돼야 국가도 잘 되고 결국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는 논리였다.


위정환 전 매일경제 산업부장도 장 전 사장과 식사 자리 후 다음과 같이 문자를 보냈다. “사장님 지나치며 인사드린 적은 있었어도 식사 자리는 처음인 걸로 기억합니다. 오늘 가까이서 뵈니 삼성이 왜 강한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종종 사장님 혜안 들을 수 있는 기회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저희 쪽에서 초대했는데 되레 과분한 선물까지 챙겨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매일경제 위정환 산업부장 드림” 


② 매경 논설실장 “가급적 한산한 시간에” 


전직 매일경제 편집국장도 장 전 사장과 문자를 주고받았다. 손현덕 매일경제 논설실장(전 편집국장)은 2016년 4월 골프장 예약과 관련해 장 전 사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안양 건 감사드립니다.. 혹시 가능하다면 14일보다는 12일이 좋을 것 같고요. 시간은 아침 일찍만 아니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멤버 중에는 제법 치는 친구도 있긴 하나 다른 팀들 피해 가급적 한산한 시간에 넣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미 부킹이 완료됐으면 그냥 두시고요. 손현덕 배” 


손 실장은 MBC 스트레이트 취재진에 “(장충기 사장이) 부킹(골프장 예약)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한 것”이라며 “취재원과 취재 기자 사이다. 저는 삼성 관계자뿐 아니라 총리도 그렇고, 장관도 그렇고 상황이 되면 직접 취재도 한다. 만나면 서로 현안에 대해 얘기하고 이런 게 다 취재 활동 아닌가”라고 했다.


손 실장은 MBC 보도 이전 지난해 ‘이재용 재판’에서도 등장한다. 이수형 전 미래전략실 기획팀장(부사장)이 2015년 7월10일 장 전 사장에게 “매경(매일경제신문) 손현덕 국장이 홍완선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본부장이랑 통화했는데 찬성 확정했고, (의결권 행사) 전문위로 안 넘긴다고 했다. 내일자 1면 톱도 그렇게 나간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던 것. 당시 손 실장은 매일경제 편집국장이었다.  


▲ 손현덕 매일경제 논설실장(전 편집국장)은 2016년 4월 골프장 예약과 관련해 장 전 사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사진=MBC 스트레이트

▲ 손현덕 매일경제 논설실장(전 편집국장)은 2016년 4월 골프장 예약과 관련해 장 전 사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사진=MBC 스트레이트


이 문자는 매경 간부와 삼성 관계자가 언론 지면 편집을 두고 ‘사전 협의’한 것처럼 보인다. 실제 7월11일자 매경 1면 톱에는 “삼성물산·제일모직 국민연금 ‘찬성’”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손 실장은 지난해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이수형 부사장과는 선후배 관계로 연락을 자주 한다”며 “신문이 나오기 전에 알려준 것이 아니다. 토요일자(7월11일은 토요일) 기사는 전날 오후 3시면 나온다. 기사가 발행되고 저녁 즈음에 (이수형 부사장에게)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손 실장은 “기사가 사실과 다르면 몰라도 담당 취재 기자가 제대로 쓴 기사인데 기사 외압이 있겠느냐”고 되물으며 “해당 기사는 담당 기자와 데스크가 발제해서 준비한 것이었고 당시 큰 이슈였다”고 해명했다. 손 실장은 ‘국민연금 내부 상황 등과 관련해 삼성 미전실과 계속 소통한 게 아니냐’는 MBC 취재진 질문에도 “물어본 것에 대해 제가 아는 범위에서 답한 것은 있다”고 말했다.


손 실장은 지난해 2월 “이재용 부회장 구속을 지켜보며”라는 칼럼을 통해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건 꼭 구속을 해야 했나라는 점”이라며 “이제 정부는 기업 활동에 유리한 정책을 시행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기업에 유리한 정책이나 조치, 그리고 규제를 완화하려고 치면 뇌물 혐의로 엮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입장을 대변했다.  


김세형 매일경제 고문도 장 전 사장에게 다음과 같은 문자를 보냈다. “3일전 매경 1면 보도대로 저는 주필 자리에서 논설고문으로 발령났습니다. 회장께서 몇 년 했냐고 저에게 묻더군요. 생각해보니 33년 1개월입니다. 참~신석기부터 인공지능시대까지 1000년은 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저에게 과분하게 베풀어주신 은혜를 늘 생각하겠습니다. 김세형 올림” 


김 고문은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원회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엔 IBK기업은행 사외이사에 선임됐다가 지난달 일신상의 사유로 중도 퇴임했다.  


김 고문은 지난해 2월 “삼성 이재용 구속의 3가지 관점”이라는 칼럼에서 “법원이 이재용의 도주를 우려했다면 소가 웃을 일이고 일단 수사가 끝나고 재판에 넘겨 사법적 평가를 다투는 시간이 되면 풀어주고 재판을 받게 하는 게 공평하다. 구속재판은 위헌적”이라고 주장했다. 김 고문은 ‘장충기 문자’와 관련해 MBC 취재진에 “나는 그런 문구를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③ 서울신문 사장 “삼성은 대한민국 자체” 


주요 언론사 사장들도 ‘장충기 문자’에 등장했다.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은 장 전 사장으로부터 최신 스마트폰 선물을 받은 데 대해 2015년 4월 다음과 같이 문자를 보냈다. “장사장님, 한국경제 김기웅입니다. 겔6폰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일전엔 공연 티켓도 보내주셨는데..감사 인사도 못 전했네요. 늘 신세지고 삽니다. 삼성 겔6로 또 한 번 지구를 흔들었으면 좋겠네요. 고맙습니다. 건강 챙기시고요.”


2015년 11월에는 과일 선물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사장님. 잘 지내시죠. 보내주신 사과는 정말 달고 맛있었습니다. 아침 대신 사과 반쪽을 먹는 제게 최상의 식사를 하게 해주셨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송년 잘 마무리하시길 빕니다. 그리고 지난 번 저희 한경오케스트라 창단 공연에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김기웅 드림” 


▲ 주요 언론사 사장들도 ‘장충기 문자’에 등장했다.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은 장충기 전 사장으로부터 최신 스마트폰 선물을 받은 데 대해 2015년 4월 다음과 같이 문자를 보냈다. 사진=MBC 스트레이트

▲ 주요 언론사 사장들도 ‘장충기 문자’에 등장했다.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은 장충기 전 사장으로부터 최신 스마트폰 선물을 받은 데 대해 2015년 4월 다음과 같이 문자를 보냈다. 사진=MBC 스트레이트


한국경제는 2015년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초대 음악감독으로 지휘자 금난새씨를 초빙했다. 같은 해 11월 예술의전당에서 창단 연주회를 열었다. 김 사장은 MBC 취재진에 최신 삼성 휴대전화는 받았지만 사용하지 않았고 공연표도 받았지만 관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7월 서울신문 사장에 임명됐던 ‘MB 언론 특보’ 출신 김영만 전 사장도 장 전 사장에게 감사 문자를 보냈다. 김 전 사장은 자신의 취임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장문의 메시지를 남겼다.  


“장사장님 서울신문 김영만입니다. 오랜만에 신문사로 돌아와 여러 가지로 걱정이 많던 차에 사장님이 보내주신 꽃 바구니와 포도주에 큰 힘을 얻습니다. 신문사를 떠나 많은 시간을 보낸 덕에 기자 때와는 전혀 다른 시각과 생각으로 기업을 보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삼성은 거의 대한민국 자체 만큼이나 크고 소중한 우리 삼성이란 게 제가 갖게 된 삼성관입니다. 그동안 서울신문을 잘 보살펴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앞으로는 특별히 더욱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서울신문도 많은 구각을 깨려고 합니다. 삼성이 구현하고자하는 것과 저희가 걷고자하는 길이 같을 것입니다. 조만간 뵙고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영만 드림” 


이와 관련해 김 전 사장은 MBC 취재진에 “그분들(삼성)이 내세우는 건 다 사업보국(사업으로 나라를 지킨다는 뜻) 이런 것”이라며 “삼성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니까 언론계 광고주로서도 가장 큰 광고주이니 그런 부분을 표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지난 2015년 7월 서울신문 사장에 임명됐던 ‘MB 언론 특보’ 출신 김영만 전 사장도 장충기 전 사장에게 감사 문자를 보냈다. 사진=MBC 스트레이트

▲ 지난 2015년 7월 서울신문 사장에 임명됐던 ‘MB 언론 특보’ 출신 김영만 전 사장도 장충기 전 사장에게 감사 문자를 보냈다. 사진=MBC 스트레이트


한국일보 사장·부사장들도 ‘장충기 문자’에 등장했다. 이준희 한국일보 사장은 2015년 2월 꽃과 와인 선물과 관련해 “오랜만에 일찍 들어와 장 선배가 보내주신 꽃과 와인으로 와이프와 향기로운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좋은 저녁 시간을 선사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거 언제 보답하지요? 금명간에 식사 시간 한번 내주시기 바랍니다. 이준희 올림”이라며 장 전 사장에게 문자를 보냈다.

이영성 한국일보 부사장도 2016년 2월 “어이쿠! 선배님! 이리 좋은 선물을 보내시다니! ㅎㅎ 설을 맞아 좋은 일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한국일보 경영진들은 해당 문자가 의례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이준희 사장은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보수 언론이나 경제지 간부들이 보낸 것과 동일 선에 놓고 비교한다면 정말 억울하고 서운한 일”이라며 “아시겠지만 한국일보 기자들이 삼성 편향 기사를 용납할 수 있겠느냐. 여타 언론들과 동일한 잣대로 이 건을 언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 부사장도 “한국일보도 (삼성 쪽에) 선물을 보내기도 한다”며 “의례적으로 나이 많은 사람이 보냈으니 고맙다고 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무렵 한국일보 보도다. 한국일보의 반올림 보도로, 이인용 사장(이인용 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에게 항의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우리가 (선물 등으로 인해) 영향을 받았다면 큰 문제겠지만 영향 받은 것이 전혀 없다”며 “개인적으로 그 사람들에게 향응 받았다면 모르겠지만 양쪽에서 명절 때 의례적으로 주고받은 것에 대한 인사에 불과하다. 보수 신문이 삼성 방어해주고 첨병 역할을 하는 것과 동일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일보는 삼성 백혈병 문제와 관련해 2013년 1월 사설에서 삼성전자에 전향적 태도를 촉구한 바 있으며,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검사 시절 삼성에서 명절 ‘떡값’을 받았다는 취지의 기사를 2013년 10월 보도했다가 황 전 총리와 소송전을 벌이기도 했다. 


임채청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의 경우 청와대 내부 동향을 장 전 사장에게 전한 정황이 나타났다. 임 대표는 2015년 2월 장 전 사장에게 “임채청 대표입니다. 그리고 조금 전 BH 정 얘기로는 V께서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거론되지 않은 인물 3, 4명 놓고 고심 중이랍니다. 유승민도 오늘 저녁 구체적 이름은 안 나오지만 새 컨셉으로 고민. 수, 목요일쯤 발표할 듯이라고 말했습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임 대표는 ‘장충기 사장 쪽에서 청와대 동향 등에 대한 확인을 부탁한 적 있느냐’는 MBC 취재진 질문에 “내가 직접한 것은 없다”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2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는 “지금 회의 중”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 임채청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의 경우 청와대 내부 동향을 장 전 사장에게 전한 정황이 나타났다. 임 대표는 2015년 2월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게 문자를 보냈다. 사진=MBC 스트레이트

▲ 임채청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의 경우 청와대 내부 동향을 장 전 사장에게 전한 정황이 나타났다. 임 대표는 2015년 2월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게 문자를 보냈다. 사진=MBC 스트레이트


지난해 4월 ‘이재용 재판’에서도 이수형 전 삼성 미래전략실 기획팀장(부사장)이 2015년 7월10일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게 보낸 문자가 공개된 바 있는데 그 내용은 임 대표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소식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었다.


문자를 보냈던 시기는 삼성물산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두 회사 합병에 대해 의결권을 어떻게 행사할지 주목되던 시점이었다.  


지난해 임 대표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이수형 부사장은 우리 회사에서 같이 오래 일했던 후배”라며 “문자와 관련해 현재 보관도 되어 있지 않고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잘 모르겠다.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MBC가 지난 1일 공개한 문자는 보다 구체적이었다. 문자는 “동아일보 임채청 전무, 우리 기자가 최광 이사장한테 직접 확인했다고 한다. 합병 찬성이다. 축하한다. 최대 고비를 넘겼으니 앞으로 순항하기를 기원한다.(후략)”이라는 내용이었다.  


이 밖에도 이철호 중앙일보 논설주간은 장 전 사장의 와인 선물에 대해 2014년 12월 “장 선배님, 항상 넓고 깊은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좋은 와인, 집사람과 같이 마시며 다시 한 번 힘을 내겠습니다! ^^ 이철호 올림”이라는 문자를 남겼다.


2015년 3월 노성열 문화일보 전국부장도 장 전 사장에게 “안녕하세요. 문화일보 노성열 부장입니다. 지금 창원에 홍준표 지사 인터뷰 가는 길입니다.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안부 전해드리겠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대학생 시절 장 전 사장과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서 하숙 생활을 같이 한 바 있다. 노 부장의 홍준표 인터뷰는 2015년 3월23일자 15면에 실렸다.  


이와 관련해 노성열 기자는 2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부장으로 승진하기 전 삼성을 2년여 출입했다. 시니어 기자로서 장충기 사장과 접촉할 기회가 있었다”며 “홍 지사 인터뷰가 잡혀 내려가는 기차에서 안부 차원의 문자 메시지를 전한 것이었다. 설날이나 추석 안부 문자를 제외하면 장 사장과 특별한 접촉은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취재원과 기자 관계 차원에서 보낸 안부 메시지였다는 것이다. 


노 기자는 “주진우 기자와 MBC가 그런 맥락(언론과 재벌의 유착)에서 문자 내용을 언급해 어이가 없었다”며 “출입처에서 후배들의 애로 사안이나 의견을 삼성 미래전략실 관계자들에게 전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김준형 머니투데이 편집국장도 부장 시절 후배 기자가 삼성 언론재단 연수 대상자로 뽑힌 데 대해 “연수 지원, 배려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결정이었다는 점 잘 알고 있습니다. 미력하지만 앞으로도 꼭 필요한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고, 기회될 때 찾아뵙겠습니다. 머니투데이 김준형배”라고 감사 문자를 보냈다. 김 국장은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특별히 장 사장에게 (사전에) 연수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고 장 사장이 대외적 역할을 하니까. 통상적인 의미”라고 말했다. 


▲ 조준희 전 YTN 사장도 재직 시절인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축하한다는 취지의 문자를 장 전 사장에게 보냈다. 사진=MBC 스트레이트

▲ 조준희 전 YTN 사장도 재직 시절인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축하한다는 취지의 문자를 장 전 사장에게 보냈다. 사진=MBC 스트레이트


④ 삼성 유착 의혹 YTN 간부 “윈윈 도모하길 앙망”


조준희 전 YTN 사장도 재직 시절인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축하한다는 취지의 문자를 장 전 사장에게 보냈다. “존경하는 사장님! 경하드립니다. 그리고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사필귀정입니다만 삼성을 사랑하고 아끼는 국민들의 성원이 큰 힘을 모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노고를 치하드리며 맛있는 국수 잘 먹겠습니다. 이젠 푹 쉬셨으면 합니다. YTN 조준희 근상” 


그해 추석에도 조 전 사장은 “존경하는 사장님! 그간 건안하시리라 믿사오며 귀한 선물 감사드립니다.따뜻하신 배려, 늘 깊이 간직하면서 즐거운 한가위 되시길 빕니다. 조준희 근상”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문제는 조 전 사장이 2015년 류제웅 전 YTN 기조실장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영상 제보자들을 삼성과 연결시켜줬다는 의혹을 받는 것과 관련해 보도 불방을 지시한 인사로 꼽히고 있다는 점이다.  


류 전 실장에 따르면, 류 전 실장이 2015년 8월 당시 야근을 하던 YTN 기자들이 이건희 성매매 영상 제보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회사에 이를 보고한 뒤 회사는 바로 긴급회의를 열어 기사화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당시 YTN 사장이 조준희 전 사장이다.  


류 전 실장 또 “당시 경제부장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삼성을 상대로 이들로부터 관련 내용으로 협박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에 대해 확인 취재를 부탁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 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삼성과 직접 접촉한 김태현 전 경제부장(현 마케팅 부국장)은 현재 YTN 구성원들로부터 ‘삼성 유착 인사’로 지목 받고 있다.


▲ 삼성 유착 의혹에 연루된 김태현 YTN 부국장도 2015년 11월 장 전 사장에게 다음과 같은 문자를 보냈다. 사진=MBC 스트레이트

▲ 삼성 유착 의혹에 연루된 김태현 YTN 부국장도 2015년 11월 장 전 사장에게 다음과 같은 문자를 보냈다. 사진=MBC 스트레이트


김태현 부국장도 2015년 11월 장 전 사장에게 다음과 같은 문자를 보냈다. “장 사장님~ 직접 뵙고 자리를 함께한 것은 처음이지만 늘 후의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쾌도난마 같은 통찰로 하셨던 말씀 인상적으로 새겨들었습니다. 국내 정치, 경제와 국제 사안에 대한 탁견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양사가 우리 경제의 앞날을 걱정하는 마음을 함께 하면서 계속 윈윈을 도모하길 앙망합니다. 배려와 후의에 성심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편안한 휴일 보내세요. YTN 김태현 올림” 성매매 영상 제보 이후 김 부국장이 장 전 사장과 만났던 것으로 보여 YTN ‘삼성 유착 의혹’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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