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405190406004?s=tv_news#none


[단독] "염동열 의원이 청탁" 강원랜드 전 사장 실토

강연섭 입력 2018.04.05 19:04 수정 2018.04.05 20:00 


[뉴스데스크] ◀ 앵커 ▶


강원랜드 채용 비리의 배후에 지역구 국회의원의 청탁이 있었다고 인정한 진술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채용 비리의 실행자 격인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기존의 진술을 뒤집었습니다.


◀ 앵커 ▶


최 전 사장은 지역구 의원인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이 청탁을 해 거절할 수 없었다고 검찰 조사에서 실토했습니다.


이 소식은 강연섭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원랜드 채용비리 조사단은 최근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채용 과정의 부정 청탁과 관련한 중요한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최 전 사장은 염동열 의원이 청탁한 것으로 알려진 채용자에 대해 "지역구 의원의 부탁이라 어쩔 수 없었다"며 채용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 있었음을 인정했습니다.


그동안 검찰 수사에서 권성동, 염동열 의원의 부정 청탁을 부인해왔던 태도를 바꾼 겁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내일(6일) 소환되는 염 의원을 상대로 최 전 사장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를 집중추궁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염 의원이 청탁자 명단 삭제 등 증거를 인멸하는 데 관여했는지도 따질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염 의원의 전 보좌관은 염 의원이 직접 증거인멸을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털어놨습니다.


[염동열 의원 전 보좌관] "'(청탁 명단을) 팩스로 보내니까 받아서 수기로 작성하고, 서울 사무실에서 보내는 문건은 찢어서 버리십시오. 의원님 지시입니다' 이렇게 (이 모 비서관이) 얘기했고요."


그동안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염 의원의 부정 청탁 규모는 무려 100여 명.


지난 2012년에는 강원랜드가 채용공고를 내기도 전에 청탁자 명단을 만들어 관리했고, 최종 합격자가 결정된 뒤에도 2차 모집에서 26명의 추가 합격을 요구해 최종 합격자 수가 대폭 늘어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특히 폐광 지역 출신들을 배려한 것이라는 염 의원 측 해명과 달리 청탁대상자들은 본인의 선거를 도울 수 있는 지인들의 자녀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염동열 의원 전 보좌관] "(청탁자들은) 새누리당 당직자, 협의회장이나 군의원 시의원 도의원 이런 분들이 70~80% 됐고, 염 의원의 핵심 선거 참모들, 선거 운동원…"


검찰은 염 의원이 당시 카지노 소관 국회 상임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점을 고려해 부정 청탁에 직권남용 혐의뿐만 아니라 제3자뇌물수수 혐의도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강연섭 기자 (deeprive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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