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427220411599?s=tv_news


국토부 직원도 유착 정황.."대한항공에 자리 청탁"

이기주 입력 2018.04.27 22:04 수정 2018.04.27 22:24 


[뉴스데스크] ◀ 앵커 ▶


MBC는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의 불법 행동 뒤에는 관세청 등 관리 감독을 해야 할 정부 기관의 유착이 있었다는 내용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관세청에 이어 국토교통부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메일 제목을 보면 너무 일상적으로 횡행했던 일이라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이기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지난 2016년 9월 2일.


대한항공 정비품질부 한 과장이 좌석 예약 담당부서에 보낸 이메일입니다.


제목은 "국토교통부 공무원 편의제공 의뢰".


"대한항공 항공기 검사와 해외정비조직 인증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 소속 항공검사과 직원 2명의 교통편의 지원을 부탁한다"라고 돼 있습니다.


또 '프레스티지 라운지' 이용을 할 수 있도록 해줄 것과, 이코노미석에서 발을 뻗을 수 있는 넓은 자리로 배정해달라고 선호하는 좌석번호까지 찍어서 요구했습니다.


'프레스티지 라운지'는 비즈니스석 이상이 아니면 돈을 내고도 들어갈 수 없는 곳입니다.


바로 다음 날, 요청 좌석은 이미 다른 승객에게 배정돼 있어 대신 상대적으로 넓은 가장 앞 열 좌석으로 배정했다는 회신이 옵니다.


국토부 직원들도 유착됐을 거란 정황이 드러난 것입니다.


[대한항공 전 직원] "28열 맨 앞열은 비워놔요. 갑자기 오는 VIP, CIP(대기업 임원) 이런 사람들이 타죠."


현재 국토부는 미국국적의 조현민이 법에 어긋나게 진에어 등기 임원이 될 수 있었던 이유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관세청에 이어 국토부도 스스로 비리에 연루된 문제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국토부는 해당 직원들이 실제로 프레스티지 라운지를 이용했는지 등의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법 위반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이기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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