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 나꼼수' 쓴 기자 알고보니...나꼼수 죽이기 스나이퍼?
홍민철 기자 plusjr0512@daum.net

배신자 나꼼수? "나도 똥가방 있다"
배신자 나꼼수? "나도 똥가방 있다" ⓒ뉴시스

배신자 나꼼수 증언글 보도에 SNS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해당 매체의 "'나꼼수 때리기'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도 제기 된다. 

논란의 시작은 한 보수 성향의 인터넷 매체가 ''나꼼수' 상위 1%? 비즈니스 타고 미국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부터다. 기사에는 미국 공연에 참가한 소설가 공지영은 명품 핸드백을 메고 있었으며 나꼼수 팀은 이동시 이코노미 석이 아닌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판 글이 인용돼 있다. 

하지만 이같은 보도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해당 기사의 ‘베스트댓글’에는 아이디 'PAKjihoon'이 적은 “찌라시티못내서 환장을 하는구나 비즈니스석 이 비행기의 1%냐. 진보가돈벌어 명품사면안된다라는 법있냐? 일반여성들명품 많은데 다 사익추구고수구냐?”라는 글이 올라왔다. 

SNS상에는 이보다 훨씬 강도 높은 비판들이 이어졌다. 노골적인 비아냥과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 트위터리안 ‘@rhkrgusrud'은 “신자 나꼼수라고 기사 봤더니 ..이건뭐.. 아니 나꼼수는 비지니스석에 안타고 꼭 이코노미 타야해? 그리고 샤넬은 딴나라당아줌마만 걸쳐야해? 왜 배신잔데? 자기 옆에 안 않아서?”라고 비꼬았다. 

트위터리안 ‘@du2080'은 “다음 뉴스검색어에 '배신자 나꼼수'가 떴길래 뭔가 봤더니, 원 별 00옆차기 같은 나꼼수 딴지걸기군요. 무직 3년째인 나두 10년된 페라가모 구두신고 다닌다”고 비판했다. 

해당 매체의 ‘나꼼수 때리기’가 도를 넘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해당 매체는 나꼼수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지속적으로 생산해왔다. 해당 매체는 지난해 11월 “‘배설의 쾌감’ 속에 숨긴 나꼼수의 꼼수는”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도 나꼼수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배신자 나꼼수 기사를 작성한 기자와 이름이 같다. 

“‘배설의 쾌감’..”기사에서 매체는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이나 형평성을 잃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고 있는 것도 분명하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 씨가 ‘시사인’의 주진우 기자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것이나 나꼼수를 상대로 하는 줄소송이 준비돼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필요에 따라 때가 되면 재등장하는 음모설의 반복이 나꼼수의 대표 현상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기사는 “나꼼수 방송에 나온 주요 음모론을 보면, “서태지-이지아의 이혼소송 기사가 터진 건 BBK손해배상 판결 기사를 덮기 위한 초대형 떡밥이다.” - 1회(4월 28일) “4대강 강 건설에서 수심6m 판다고 정부 돈을 받은 뒤 5m만 파면 2조원이 남는다. 그 돈을 누군가 가져갈 수 있다.” - 10회(7월 15일) “(곽노현 사건) 검찰이 흘리고 사건 생중계하고 포털에 알바 풀면 진보는 쫀다. 오세훈 사퇴하는 날 사건 발표되면서 놀아났다. 그 뒤에 가카(대통령)가 계신다.” - 17회(8월 31일) “한일 협정 반대 학생운동 당시 고대 신문에 나왔던 가카 발언은 20살짜리 대다수 학생들 뜻과 다르다. 당시 중앙정보부가 대일 협상력 높이려고 학생 데모를 부추겼다는데...” - 19회(9월 1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일 오전에 투표소 위치찾기 접속이 안 됐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끊었다고 추정한다.” - 26회(10월 29일)“라고 대표적인 ‘음모론’으로 적시했다. 

‘박정희 비방 '나꼼수 기자' 도를 넘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는 한층 비판의 수위가 높아진다. 김인만 작가가 작성한 해당 기사는 나꼼수 진행자인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진행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강연 내용을 비판했다. 

기사는 “‘꼼수 기자’에게서는 진지한 탐구나 사색을 찾아볼 수가 없다. 워낙 입심이 좋아선지 신들린 것처럴 분별력을 잃고 막말을 퍼붓고 있다”면서 “어느 천둥벌거숭이라도 박정희를 모욕할 수는 있겠지만, 그를 반대했다가 지지로 돌아오는 사람은 많아도 지지에서 반대로 돌아서는 사람은 없다. 젊은층이 박정희를 모른다 해도 뭉뚱그려 국민의 8할이 지지와 존경을 보내고 있음은 엄연한 사실”이라고 적었다. 

이어 “‘꼼수 기자’ 같은 부류의 공통점은 언필칭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바뀐 것에 대한 설명이 없다. 외면하고 부정으로 일관하고 있어 역사에 대한 자긍심이 없다. 이들도 한국인의 유전자를 갖고 있을 것인데 아마도 광인(狂人) 기질의 변형 유전자를 갖고 있지 않을까.”라며 “사자(死者)에 대한 명예훼손은 필자가 간여할 일이 아니지만 한번쯤은 꾸짖고 넘어가야겠기에 위와 같이 지적을 했다. 성공한 역사를 선동으로 타락시키려 함은 역사에 대한 패륜(悖倫)이다”라고 적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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