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430222710218?s=tv_news


[비하인드 뉴스] 무거운 눈꺼풀을..김정은의 숨은 노력?

박성태 입력 2018.04.30 22:27 수정 2018.04.30 22:59 

"'주관적' 한미동맹?"  4분 ~ 6분25초

[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시작할까요, 첫 번째 키워드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김정은의 노력?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노력을 했다는 건가요?


[기자]


몇 가지 노력을 한 모습들이 잡혔는데요.


먼저 오늘(30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의 뒷얘기를 좀 풀어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먼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솔직 담백하고 예의 바르다'고 평가했는데요.


경호처장이 사례를 하나 들었습니다.


만찬장에서 1층에서 2층 만찬장으로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할 때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타도록 손짓을 하고 또 이설주 여사가 먼저 타려고 하자 김 위원장이 김정숙 여사가 먼저 타도록 이설주 여사 손을 잡고 끌었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 장면은 여기 나오지는 않는데 아무튼.


[기자]


영상에 그 장면은 잡히지 않았는데요.


방금 확인했듯이 나올 때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먼저 나오는 모습을.


[앵커]


위치상 그렇군요.


[기자]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사실 연장자에 대한 배려가 있었던 것이고요.


또 김정은 위원장은 애연가로 상당히 많이 알려졌었는데요.


역시 연장자인 문재인 대통령을 배려한 것으로 보이는데, 12시간의 남북정상회담 중에 외부에서 우리 측 인사에게 보여준 것은 외부에서 담배 한 대를 태운 것뿐이라고 합니다.


◆ 관련 리포트

'애연가' 김 위원장, 흡연 자제? "문 대통령 예우한 듯"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314/NB11627314.html


[앵커]


여기 나오는군요.


[기자]


이거는 이제 많이 태운.


[앵커]


평양 모습이군요.


[기자]


애연가로 알려져 있을 때의 모습입니다.


당시 이 모습이 노동신문 1면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나이 든 사람을 배려하는 것. 같은 문화를 가진 민족이기 때문에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도 대개 그러기는 합니다마는 아무튼 나름 노력하는 그런 모습이었다고 보여지기는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가장 관심이 컸던 도보다리 회담도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으로 이루어졌는데요.


북측은 원래 비포장 산책길인 데다 경호가 쉽지 않기 때문에 회담 전날까지 이 도보다리 회담, 친교산책에 부정적이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그런데 우리 측이 계속 요청하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지막에 결정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앵커]


그래도 이게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았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우리 측이 계속 요청을 했었고요.


김정은 위원장은 또 문재인 대통령이 스포츠 교류, '경평 축구를 하자', 즉 '서울과 평양에서 축구를 하자'고 제안을 하자 당시 역제안을 했는데요.


'축구보다 농구를 먼저 하자' 이렇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NBA 선수인 데니스 로드맨을 초청하는 등 농구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그래서 농구부터 하자는 쪽으로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그거는 결정된 건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얘기가 좀 오갔고요.


김정은 위원장이 가장 노력한 장면은 만찬장에서 있었는데요.


영상을 잠깐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만찬 중에 공연이 좀 있었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눈꺼풀이 조금씩 작아지는 모습을 확인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음악을 깊게 감상하거나 또는 졸린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요.


뒤에 보면 애써 졸음을 참는 모습도 눈꺼풀을 들어올리려는 노력하는 모습도 잡히기는 합니다.


만찬부터 참석했던 이설주 여사가 노래를 속으로 따라부르는 모습이 잡힌 것과는 대조적이었는데, 새벽에 평양을 출발해서 12시간 가까운 정상회담을 하다 보니 좀 졸렸거나 그렇게 보이는데요.


어쨌든 북한의 최고 존엄이라고 칭해지는 김정은 위원장이 졸음을 참는 모습은 이색적이었습니다.


[앵커]


좀 피곤해 보이기는 했습니다. 다 끝나고 꽤 긴 시간 동안. 약간 긴장도 풀리고, 또 뭡니까? 술잔을 전부 원샷으로 받았다면서요?


[기자]


남측 인사들이 여러 명이 돌아가면서 술잔을 물론 다 채우지 않고 일부만 채워줬는데 다 원샷으로 받았다고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러니 눈꺼풀이 내려왔다고 해도 그건 어쩔 수 없는 거겠죠.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주관적' 한미동맹?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뭡니까?


[기자]


오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기자회견까지 열어서 정상회담에 대해서 평가를 했습니다.


그런데 판문점 선언에 나온 민족 자주의 원칙에 대해서 비판을 하면서 '민족 자주의 원칙은 북한의 대표적인 통일전선전략이다' 그러면서 '한국 내 주사파의 이념적 토대'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즉, '이 원칙이 들어간 것이 국제 공조, 정확히 말하면 한미동맹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비판을 한 것입니다.


한 기자가 '사실 민족 자주의 원칙은 예전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도 남북통일의 3원칙 중 하나였다'라는 취지로 질의를 했는데요.


[앵커]


그때 민족자주라는 말은 저 어렸을 때지만 굉장히 많이 들었습니다.


[기자]


국민윤리 시간에 꼭 출제됐던 3원칙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기자가 이렇게 물었는데 홍준표 대표는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민족 자주 원칙은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에도 그때부터 이어진 내용인데 그렇다면 박정희 정부 때도 주사파가 있었다고 보시는지?) 다시 공부하고 질문하세요.]


[앵커]


아무튼 자주를 언급하면 주사파가 되는 그런 논리인데.


[기자]


그렇습니다. '자주를 강조하면 한미동맹이 약해진다' 이런 식의 논리로 해석이 되는데요.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남북정상회담을 '쇼'라고 폄하를 했지만 정작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고무적'이라고 높게 평가한 바 있습니다.


정작 그래서 한미동맹을 자유한국당이 강조하지만 그래서 '자주가 들어가면 주사파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지만, 한미동맹 미국과 생각이 다른 것은 자유한국당입니다.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홍준표 대표가, 홍준표 대표 입장에 대한 우려가 좀 많은데요.


오늘은 정치적 발언을 거의 하지 않았던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도부는 정신 차리고 국민의 언어로 말하라'라고 지적했고요.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나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의 경우 일제히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한 당직자는 '홍준표 대표가 너무 발언이 세게 나간 거 아니냐'고 제가 묻자, '사실 혼자만 좀 세게 나가서 따라는 가야 되겠고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당대표 입장하고 선거를 곧 치러야 할 사람들의 입장은 조금 다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도 이해가 가기는 갑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 관련 리포트

홍준표, 오늘은 "자발적 무장해제"…당내서도 '쓴소리'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312/NB11627312.html


[앵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노벨과 평화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노벨평화상이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 집회를 방문해서 남북정상회담이 잘 된 걸 얘기하자 당시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아야 된다' 하며 '노벨', '노벨'을 연호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화면에서 보는 것처럼 상당히 기분 좋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네요.


[기자]


손가락을 치켜들기도 했고요.


실제 영국의 한 도박사이트는 올가을에 있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현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1순위에 올려놨습니다.


6:4의 확률인데요.


100달러를 투자하면 167달러, 딜을 한다는 비유입니다.


2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인데요.


10:1의 확률입니다.


1.1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이달 안에 북미정상회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회담 뒤에는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리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동 1위에 올라갈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글쎄, 이게 평화가 정착이 된다면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는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상은 어차피 노벨평화상에서 주겠지만 가능성은 크다고 점쳐지고 있는데요.


미국 언론에서도 실제 가능성을 높게 치고 있습니다.


다만 평소에 트럼프 대통령이 호전적인 성향을 많이 보였다는 점에서, 뉴욕타임스 같은 경우는 '공화당 의원들이 노벨평화상에 세상에서 가장 호전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밀고 있다'면서 아이러니한 상황을 비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희호 여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이 그 내용이 보고가 됐습니다.


이 내용 중에 이희호 여사가 말미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큰일을 해내셨다. 노벨평화상을 받으시라… '고 얘기를 했는데요.


이 얘기를 보좌관이 전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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