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504201007088?s=tv_news


줄어드는 이산가족..남북 '서신 교환' 하루가 급하다

노경진 입력 2018.05.04 20:10 수정 2018.05.04 21:09 


[뉴스데스크] ◀ 앵커 ▶


사실 남북 간의 서신 교환은 처음이 아닙니다.


17년 전 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에도 이뤄졌다가 이후 남북 관계가 나빠져서 중단됐는데요.


그 사이 세상 뜨신 분들도 많아서 서두르지 않으면 이제는 보낸 편지들이 수취인불명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걱정인데요.


노경진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뉴스데스크/2001년 3월 15일] "분단 사상 처음으로 휴전선을 넘어온 남북 3백 통씩의 편지가 교환됐습니다."


2001년 3월 15일 단행된 첫 남북 간 편지교환.


[김민하/이산가족, 북한형 편지 대독]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어머니께 편지를 올리는 저의 가슴은 세차게 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날을 마지막으로 답장 한 장 쓰지 못한 채 17년이 지난 지금까지 편지교환은 재개되지 못했습니다.


그 사이 1세대 이산가족들이 고령으로 하나 둘 세상을 뜨면서 남한의 경우 생존자들은 5만 8천 명에 불과합니다.


천만 이산가족이란 말은 그야말로 옛말이 돼버린 겁니다.


이제 편지를 보내더라도 혹시 수신자 없이 반송되진 않을까.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향민인 91세 조봉환 할아버지.


68년 전 떠나온 집이지만 조금의 막힘없이 주소를 읊어내립니다.


[조봉환 91세 / 이산가족] "경기도 개풍군 청교면 탄동리 1044번지…지금 왕래가 된다고 하면 얼마나 기쁜 거야. 다시 태어나 만난 거와 다름이 없지…"


서신교환은 돈이나 물자가 오가는 게 아닌, 전적으로 인도적 차원의 교류인 만큼 남과 북의 첫 사업으로도 안성맞춤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이산가족 서신 교환 문제에 있어서는 이것은 UN 안보리 대북 제재 대상이 아니고, 남북 간의 충분히 할 수 있는 부분이고, 오히려 UN에서 적극지지와 협조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


또, 편지교환을 위해 하루에 한 번 남북 실무자들이 직접 만난다는 점도 남북 간의 협의를 보다 원만하고 빠르게 진행해나갈 수 있는 지름길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노경진 기자 (mbckija3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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