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506202207980?s=tv_news


중무장한 비무장지대에도 '평화의 봄' 오나?

손병산 입력 2018.05.06 20:22 수정 2018.05.06 21:09 


[뉴스데스크] ◀ 앵커 ▶


판문점 선언의 핵심 중 하나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입니다.


긴장완화의 관건은 중무장하고 있는 비무장지대의 무장해제에 달려 있습니다.


남북이 서로 총구를 맞대고 대결하는 곳, 비무장지대의 우리 측 최전방 지역을 손병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최근 안보관광지로 각광을 받는 경기도 파주의 도라 전망대입니다.


이곳에서는 북한 땅이 또렷이 보입니다.


8km 밖 개성공단, 한때 남북 협력의 현장이었지만 2016년 2월 문이 닫힌 후 단절의 상징이 된 곳입니다.


[이건실/관광객] "요 근래 분위기도 그렇고, 한번 오고 싶었어요. 안 와봤는데…"


한적해 보이지만 고개를 돌리면 군사시설이 곧장 눈에 들어옵니다.


인공기와 최고사령관 기가 나부끼는 3층 건물, 비무장지대 안 북한군 경계 소초 GP입니다.


남측 비무장지대에는 태극기와 유엔기가 휘날리는 우리 군 GP가 있습니다.


30~40명 안팎의 병력이 주둔하며 최일선에서 감시 임무를 수행하는 곳입니다.


남북 GP의 간격은 2km 이내, 소총이 언제 어디서든 날아올 수 있는 거리입니다.


민간인 출입이 금지된 더 북쪽으로 가봤습니다.


"저기 뒤편으로 남방한계선이라고 씌어 있는 하늘색 문을 지나면 유엔군사령부의 관할지역인 비무장지대입니다."


기관총과 박격포 등으로 무장한 GP도 그 안에 버티고 있습니다.


화해의 온기보다는 군사적 대치의 팽팽한 긴장감이 24시간 감도는 곳입니다.


수색 병력들은 당장 오늘(6일) 밤에도 매복을 위해 또 비무장지대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름과 달리 중화기 반입이 용인되고, 세계 최대의 지뢰 지대라 발걸음조차 조심스러운 곳입니다.


"저기 수풀이 우거진 곳에는 여전히 지뢰의 위험이 남아있습니다."


248km 군사분계선 곳곳에 매설된 100만 개의 지뢰를 어떻게 제거할지도 군사회담의 의제로 떠오른 상황입니다.


남북은 개성공단과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남북의 도로를 만들면서 지뢰를 철거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비무장지대의 실질적 무장 해제, 남북의 노력에 따라 먼 꿈이 아니라 가까운 현실이 될 거란 기대감이 서서히 번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손병산 기자 (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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