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531202222685?s=tv_news


[단독] 이철성 경찰청장, '화이트리스트' 개입 정황 포착

임현주 입력 2018.05.31 20:22 수정 2018.05.31 21:09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철성 경찰청장이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에 근무했었는데, 그 당시 전경련을 이용해서 특정 보수단체를 지원하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에 관여했던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지난해 청와대 캐비닛에서 발견된 문건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이어서 임현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은 청와대가 넘긴 이른바 캐비닛문건을 검토하다 박근혜 정부시절 경찰이 화이트리스트 지원에 관여한 정황을 대거 포착했습니다.


청와대 정무수석실 사회안전비서관실에서 만들어져 조윤선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보고된 문건 속에서 전경련의 보수단체 지원과 관련한 내용이 상당수 발견된 겁니다.


이 문서가 만들어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사회안전비서관으로 일한 인물은 구은수 전 서울청장과 이철성 현 경찰청장 단 두 사람입니다.


지난 1월 말 검찰에 소환된 구 전 청장은 검찰이 문제 삼은 해당 문건은 자신이 만들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정책 자료'라는 이름의 이 문건은 매일 아침 경찰이 정보라인을 통해 올린 각종 정보 보고를 사회안전비서관이 재정리한 것으로 2015년 9월 보고에는 "보수단체들 사이에 전경련 지원금에 대한 불만이 많으니 지원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적시됐습니다.


실제로 2014년 22억 원가량이던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에 대한 전경련 지원금은 2015년에는 36억 원으로 50% 이상 대폭 늘어났습니다.


검찰은 이 자료가 조윤선 전 정무수석의 화이트리스트 관련 혐의를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문건 작성자로 보이는 이철성 청장에 대해서는 "현직 경찰청장 신분임을 감안해 소환은 물론 서면조사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취재진을 만난 이철성 청장은 일일보고 형태의 정책 자료를 만든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화이트리스트 지원 확대에 본인이 직접 개입한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이철성/경찰청장] "(일선청에 정보보고를 본청을 통해 받아 작성하신) 그거를 우리 당시 OOO직원이 조사를 받고 왔는데, 제가 나중에 확인해드릴게요. OOO 같이 있던 분이 받았는데…"


이철성 청장이 청와대 정책자료를 만들 당시 그 바탕이 된 경찰 정보를 책임졌던 핵심 간부들은 현 정부에서도 고위직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임현주 기자 (mosque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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