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601231328877


이름도 모르는 지방의원..잘 뽑아야 하는 이유

이재민 입력 2018.06.01. 23:13 수정 2018.06.01. 23:21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는 각 시도지사와 교육감, 시장 군수와 함께 모두 824명의 광역의원, 2천927명의 기초의원도 선출됩니다.


지방의원들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결정을 합니다만 정작 유권자들은 우리 지역 구의원, 시의원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죠.


우리 동네 지방의원, 누군지 아시나요?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준호/서울 연희동] (구의원 중에 이름이나 얼굴 알고 계신 분이?) "정치에 관심이 좀 있긴 있는데, 사실은 잘 모르겠어요."


[남혜림/서울 충현동] "저는 지금 처음 듣는 것이고요. 뭐 관심이 없어서 그랬나 모르겠는데…"


유권자들의 상대적 무관심 속에 지방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의원들은 올해 초, 6천5백만 원을 써가며 스페인에 다녀왔습니다.


후임자들이 써야 할 연수비를 임기 말에 당겨 써버리면서 외유성 연수를 다녀온 겁니다.


[서대문구의원] "임기가 끝날 시점에 해외 연수를 가는 게 어떠냐고 의원들끼리…유명한 시설물이라든가 그런 것을 보면서. 하여튼 뭐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수원시 의회의 해외출장 보고서입니다.


'관광지'를 '필수 코스'라고 버젓이 적어 놓았습니다.


경남 남해군 의회는 인터넷 백과사전의 내용을 그대로 베끼기까지 했습니다.


시의원이나 구의원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자기 이익을 챙기거나, 지역 주민들에게 이른바 '갑질' 행태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피감 기관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고백도 있습니다.


[전직 시의원] "용돈 비슷하게 주는 것 있어요. 봉투에 조금씩 주는 거예요. 잘 다녀오시라고."


[이광재/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자기 이익을 위해서 활동하시는 분들을 뽑아 놓으면, 세금을 곶감 빼먹듯이 아무 데나 사적으로 사용해도 괜찮다고 하는 백지수표를 위임하게 되는 것이죠."


국민의 세금을 들여 기초의원에겐 평균 5천5백만 원, 광역의원에겐 8천만 원 정도가 연봉으로 지급됩니다.


주민 실생활을 좌우하는 조례를 만들고 예산을 심사하는 지방의원을 뽑는 선거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입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이재민 기자 (epic@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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