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615222115803


국가기밀 '헐값'에 팔아넘긴 정신나간 軍간부

김태훈 입력 2018.06.15. 22:21 



해외에서 활동하는 정보관 명단 등 군 기밀을 ‘헐값’만 받고 외국에 팔아넘긴 전직 군 간부가 철창 안에 갇힌 처지가 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임현)는 15일 군사기밀을 빼돌려 돈을 받고 외국에 누설한 전 국군정보사령부 간부 황모(58)씨와 홍모(66)씨 2명을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보사 공작팀장으로 근무하던 황씨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휴대전화로 찍어 확보한 군사기밀 사진 109건을 홍씨에게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이렇게 받은 기밀정보 중 56건을 일본 등 외국 공관 정보원한테 돈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황씨와 홍씨가 넘긴 정보에는 외국에 알려질 경우 국가안보에 치명적 위협을 가하거나 한국과 주변국 간에 군사·외교적 마찰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황씨는 중국에 파견된 정보관(일명 ‘화이트 요원’)의 신상정보를 몰래 파악해 이를 홍씨한테 누설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홍씨가 이를 중국 측 정보원에게 넘겼는데 뒤늦게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에 근무하던 정보관들이 모두 급히 귀국해야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황씨는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우리 돈 510만원과 중국 돈 1만위안(약 170만원) 등 600만원대 금품을 홍씨로부터 챙겼다”며 “수년간 ‘용돈 벌이’ 수준의 돈으로 군사기밀을 거래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사 결과를 국방부와 공유해 군사기밀 관리 시스템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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