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620213648632


[단독] "이명희 개인 합의에 대한항공 간부 동원"

최은진 입력 2018.06.20. 21:36 수정 2018.06.20. 22:38 


[앵커]


이달 초 이명희 씨에게 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을 때 이 씨 측이 피해자들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건네며 회유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이과정에 대한항공 임원들이 동원된 정황을 KBS가 확인했습니다.


최은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열린 대한항공 직원들의 가면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관찰하는 남성들이 눈에 띕니다.


집회가 끝난 뒤 복귀한 곳은 대한항공 사옥.


[대한항공 간부/음성변조 : "(채증 때문에 오신거예요?) 뭘 채증을 해요. 지금 말을... (직책이 어떻게 되세요?) 아, 나 참...나가 주세요."]


인사팀 고위 간부입니다.


이 간부가 이달 초, 이명희 씨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피해자에게 직접 연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합의 요청 때문이었습니다.


[이명희 씨 폭행 피해자/음성변조 : "합의에 대한 종용을 엄청 하셨어요. 구체적인 큰 금액을 제시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 상무하고..."]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합의는 무산됐지만, 두번째 영장심사가 열린 오늘(20일), 피해자가 제보 의사를 밝히자 급히 합의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명희 씨 폭행 피해자/음성변조 : "애걸복걸한 거 보관하고 있을 거라 생각도 안 하고 있다가 언론에 하소연하겠다고 보냈더니..."]


문자를 보낸지 8시간 만에 3천만 원을 들고 나타난 사람은 대한항공 총무팀 간부였습니다.


[대한항공 총무팀 간부/음성변조 : "(합의하러 가신 건 확인했는데...) 나중에 통화할게요. 나중에 통화하겠습니다. "]


[대한항공 인사팀 간부/음성변조 : "(왜 그분한테 계속 합의하라고 연락을 취하셨나요?) 제가 그 분을 알아요. 통화한 적은 있어요."]


이명희 씨는 대한항공에서 아무 직책도 없습니다.


[정재호/KBS 자문변호사 : "자신의 사적이고 개인적인 합의에 근무중이던 회사 직원을 동원한 것은 업무방해나 강요죄가 성립될 여지가 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피해자에게 건넨 합의금은 이명희 씨 개인 돈이라는 입장을 KBS에 전해 왔습니다.


또 회사 임원이 업무 시간에 총수 일가의 개인적 업무에 동원된 것에 대해서는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최은진기자 (ejc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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