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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故박종철 열사 25주기 추도식
"열사정신으로 민주화 완성하자"
이승빈 기자 cadenza123@naver.com  입력 2012-01-14 21:50:06 l 수정 2012-01-15 11:40:17

그날이 오면
14일 오후 서울 갈월동 경찰청 인권보호센터에서 故박종철 열사 25주기 추도식이 열린 가운데 서울대재학생, 박종철열사 친구선후배, 유가협 회원이 나와 박종철 열사가 즐겨 부르던 '그날이 오면'을 부르고 있다. ⓒ이승빈 기자
 
6월 민주화 항쟁의 기폭제 역할을 한 故박종철 열사의 25주기 추도식이 박 열사가 숨진 옛 경찰청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에서 14일 열렸다. 

민주열사 박종철기념사업회와 서울대단과대학생회연석회의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사업회 회장인 안승길 신부와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씨와 형 박종부 씨를 비롯한 유족,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씨,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명진스님 ,고인의 친구, 선후배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박 열사의 고문이 은폐됐다는 사실을 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전 영등포 보안계장 안유 씨와 한재동 교도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추도식의 사회는 고인의 고등학교, 대학교 선배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추도사에 나선 안승길 기념사업회장은 "이명박 정권 등장 후 꾸준히 진척되던 민주화가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열사는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을 늘 꿈꿔왔다"며 "25년이 지난 오늘 열사의 삶과 죽음을 되돌아보며 단순히 후퇴한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만이 아니라 '노동과 민생이 있는 민주주의'를 만들어내는 게 진정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추도시 '그게 바로 너였구나'를 읊으며 고인을 기렸고, 박종철 인권상 수상자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휴대전화로 추도사를 전했다.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장은 "살인정권에 생명을 빼앗긴 자식 생각에 밤잠을 못 이뤄며 뜬눈으로 밤을 보낸 날이 어디 한 두번인가"라며 "지금도 머리를 감으려고 샤워기로 물을 뿌릴 때면 우리 자식들 생각 때문에 씻을 수가 없다"고 흐느꼈다.

이어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박종철 고문치사 은폐사건을 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당시 영등포교도소 보안계장이었던 안유 씨와 한재동 교도관이 함께 무대에 올라 추도사를 전했다. 

안유 전 영등포교도소 보안계장은 "교도소에서 박종철 같은 학생들의 희생 때문에 우리나라 민주화가 이뤄졌다"며 "나는 당시 가해자인 정부 편이었고 마음이 아팠는데 이제는 후련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참석자들은 고인이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민중가요 '그날이 오면'을 합창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치고 고인이 당시 고문을 받았던 509호 조사실로 올라가 헌화를 하고 인권센터 4층에 있는 박종철 기념관을 관람했다. 

진혼의 굿
14일 오후 서울 갈월동 경찰청 인권보호센터에서 故박종철 열사 25주기 추도식이 열린 가운데 진혼굿을 하고 있다. ⓒ이승빈 기자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14일 오후 서울 갈월동 경찰청 인권보호센터에서 故박종철 열사 25주기 추도식이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이승빈 기자

애끓는 부정
14일 오후 서울 갈월동 경찰청 인권보호센터에서 故박종철 열사 25주기 추도식이 열린 가운데 박종철 열사의 부친 박정기 씨가 눈물을 흘리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이승빈 기자

아들같은 종철아
14일 오후 서울 갈월동 경찰청 인권보호센터에서 故박종철 열사 25주기 추도식이 열린 가운데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씨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 ⓒ이승빈 기자

살아나라 종철아
14일 오후 서울 갈월동 경찰청 인권보호센터에서 故박종철 열사 25주기 추도식이 열린 가운데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추도시를 낭독하고 있다. ⓒ이승빈 기자

선배님
14일 오후 서울 갈월동 경찰청 인권보호센터에서 故박종철 열사 25주기 추도식이 열린 가운데 유수진 서울대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 대표가 서울대 후배 대표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이승빈 기자

정의로운 박종철
14일 오후 서울 갈월동 경찰청 인권보호센터에서 故박종철 열사 25주기 추도식이 열린 가운데 박종철 고문 사건 진상이 밝혀지는데 힘쓴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당시 영등포교도소 교도관들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이승빈 기자

벗이여
14일 오후 서울 갈월동 경찰청 인권보호센터에서 故박종철 열사 25주기 추도식이 열린 가운데 명진스님이 박종철 열사의 영정에 합장하고 있다. ⓒ이승빈 기자

고통스러웠을 종철이에게
14일 오후 서울 갈월동 경찰청 인권보호센터에서 故박종철 열사 25주기 추도식이 열린 가운데 유가족들이 박종철 열사가 물고문을 받은 조사실 509호 욕조에 헌화하고 있다. ⓒ이승빈 기자

열사 정신 기리며
14일 오후 서울 갈월동 경찰청 인권보호센터에서 故박종철 열사 25주기 추도식이 열린 가운데 박종철 열사가 사망한 조사실 509호에서 추도객들이 헌화하고 있다. ⓒ이승빈 기자

이어지는 헌화
14일 오후 서울 갈월동 경찰청 인권보호센터에서 故박종철 열사 25주기 추도식이 열린 가운데 박종철 열사가 사망한 조사실 509호에서 추도객들의 헌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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