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707211537305?s=tv_news#none


"물 많으면 녹조없다"..4대강 예찬론자도 무더기 포상

류란 입력 2018.07.07 21:15 


[앵커]


이번엔 연속으로 전해드리고 있는 4대강 사업 관련 보도입니다.


"수량이 많아지면 녹조가 없다", "4대강 사업은 외화를 벌어들이는 신개념 사업이다" 이렇게 4대강 사업을 예찬했던 상당수 학자와 국책기관 연구원들이 그 공로로 훈포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의 한 연구원은 결국 '녹조라떼'라는 오명을 쓴 4대강 사업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동일/국립환경과학원 연구원/2010.7.1. KTV 방송 : "조류 증식이 크게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수질은 악화되지 않고, 개선되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건강한 수생태계 유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연구원은 4대강 소송에서 정부의 입장을 대변한 공로로 훈장을 받았습니다.


'공학적 이론으로 4대강 공사 당위성을 뒷받침했다'는 공로로 역시 훈장을 받은 박재광 교수.


박 교수는 4대강으로 외화를 벌 것이라는 주장도 폈습니다.


[박재광/미국 위스콘신대 교수/2011년 7월, '시사기획 KBS 10' : "4대강 사업은 친수공간과 수자원을 이용해서 전 세계를 상대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그런 신개념의 사업이에요.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러나 감사원은 4대강 사업으로 25조 원을 날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신문 등에 "수량이 풍부해야 생태계가 복원된다" "녹조는 기후변화 탓" 이라며 4대강 예찬론을 폈던 학자들도 줄줄이 포상을 받았습니다.


훈장과 포장만 13명, 대통령과 총리 표창까지 합하면 학자와 연구원만 모두 55명입니다.


[정규석/녹색연합 정책팀장 : "원칙적으로 잘못된 사업에 대한 훈포상은 당연히 취소가 되어야 하고 자진해서 반납해야 합니다. 그래야 최소한 향후 이런 사업이 다시는 되풀이 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훈포장을 받은 4대강 예찬론자들이 이제 답을 내놓을 차례입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류란기자 (na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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