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고수’ 해적기자 드림팀 떴다!…‘뉴스타파’ 출격
노종면‧박대용‧변상욱‧신경민…“나꼼수도 무서울텐데!”
문용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1.16 16:17 | 최종 수정시간 12.01.16 19:02 
 
이근행, 노종면, 변상욱, 신경민, 박대용, 권석재, 박중석, 여기에 ‘미디어 몽구’까지...이만하면 ‘언론인 드림팀’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와 해직언론인, 전·현직 언론인들이 뭉쳐 만든 ‘해적방송 뉴스타파’가 이달 말 출범을 앞두고 있다. ‘해적방송’에는 ‘적을 해롭게 하는 방송’이라는 의미가, ‘뉴스타파’에는 ‘낡은 것들과 뉴스답지 못한 뉴스를 타파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에 최근 기존 언론들의 ‘편향적 보도’에 대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이어지고 ‘나는 꼼수다’와 ‘이상호의 손바닥 뉴스’ 등 이른바 ‘대안 언론’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뉴스타파’가 국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종면 “비판적 관심으로 봐달라”…박대용 “씨앗 심는 마음으로...”

‘뉴스타파’의 앵커로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게 된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은 <뉴스페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판적인 관심을 부탁하고 싶다. 그래야 자극을 받아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각오를 전했다.

노 전 위원장은 “‘뉴스타파’가 어려운 언론환경 속에서 만들어 지기 때문에 실수를 하더라도 조금 봐주십사 하는게 솔직한 심정이지만 그러면 나태해질 것 같다. 좀 매서운 눈초리로 봐 주셨으면 한다”며 “많은 분들이 봤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 용가리통뼈뉴스(@YoToNews)

‘뉴스타파’의 기획은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가 맡았다. 이와 관련, 민실위 부위원장을 맡고있는 박대용 춘천 MBC 기자(@biguse)는 <뉴스페이스>와의 통화에서 “작년 10월쯤 처음 이야기가 나왔고 아이디어를 내는데 두달 가량이 걸렸다. 지난해 12월부터 구체적이고 공식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 기자는 ‘뉴스타파’를 만들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그동안 언론이 제 역할을 못한다는 (국민들의) 질타를 받았고 언론노조도 같이 받았다. 노조도 제대로 된 언론역할을 하도록 감시하고 질타하고 조언했지만 현실적으로 개선되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언론노조는 해직언론인들과 운명을 같이하고 있지 않나. 이분들은 훌륭한 인적 자원인데 함께 척박한 현재 언론환경을 개선시켜 보자는 생각으로, 작은 씨앗을 심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해직언론인들이 잊혀져 가는 것도 안타까웠다 이런 여러 차원이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포맷은 기존의 방송사 뉴스 모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박 기자의 설명이다. 그는 “‘나는 꼼수다’처럼 통쾌한 고발은 아니지만 팩트위주로 전달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내용은 기존 매체에서 보기 힘든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전 위원장은 ‘나꼼수’, ‘손바닥 뉴스’ 등과의 비교와 관련, “콘텐츠의 다양화 측면으로 이해해줬으면 한다. 특정 프로그램이나 방송과의 경쟁 개념으로 놓고보지 않는다”며 “다만 기존언론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있고 특히 방송보도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하에서 뉴스를 만들 뿐”이라고 전했다. “취재된 내용을 방송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게스트는 없다”는 것이 노 전 위원장의 설명이다. 

아울러 “(최근) 많이 시도되는 다양한 형태의 매체들은 그저 긍정적으로 바라볼 뿐 경쟁상대로 생각하는 것은 추호도 없다”며 “시청자나 뉴스 소비자 입장에서 시사나 뉴스와 관련된 콘텐츠가 늘어난다는 긍정적인 측면에서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매주 금요일 홈페이지와 유튜브 통해 방송

‘뉴스타파’는 현재 노 전 위원장이 운영중인 트위터 매체 <용가리통뼈뉴스>(@YoToNews)를 통해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일부 윤곽을 드러낸 상태다. 언론노조 산하 민주언론실천위원회에서 기획된 ‘뉴스타파’는 이근행 전 MBC 노조위원장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노 전 위원장이 앵커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여기에 신경민 전 MBC 논설위원도 특유의 ‘촌철살인’ 클로징 멘트를 선보일 예정이며 민실위 위원장인 박중석 KBS 기자와 박대용 기자가 취재를 맡는다. 거침없는 칼럼으로 이름 높은 변상욱 CBS 대기자도 참여한다. 권석재 전 YTN 노조 사무국장과 1인 미디어 ‘미디어 몽구’는 카메라를 손에 잡는다.

이와 관련, 노 전 위원장은 “언론노조 전임자나 노조 전임자들은 이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뜻은 있지만 현업이 있어서 신분상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분들은 비 정기적으로 결합할 것”이라며 “언론노조의 각 지본부에 있는 민실위가 취재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기존의 언론사 노조가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둔다는 이야기다. 

‘뉴스타파’의 첫 방송은 오는 27일 처음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매주 금요일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와 ‘뉴스타파’의 공식 홈페이지(www.newstapa.com)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아직 본격적인 방송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홈페이지는 ‘골격’만 만들어진 상태다. 

일단, ‘팟캐스트’로는 방송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 전 위원장은 “동영상 콘텐츠이기 때문에 데이터 양이 많아 팟캐스트로 하기에는 예산문제가 있다”며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지만 초반부터 하기는 어려울 듯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 전 위원장은 <용가리통뼈뉴스>에 대해 “뉴스를 제공하는 또다른 매체로 인식하고 있고 트위터러들도 그렇게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다시 재개할 것”이라며 “지금은 ‘뉴스타파’ 준비 때문에 부득이하게 양해를 구하고 ‘뉴스타파’가 좀 안정될때까지 ‘용가리통뼈뉴스’를 잠정적으로 덜 하고 있다. 3월 초부터는 다시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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