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712213734381?s=tv_news


박삼구 회장 '돈줄' 아시아나의 석연찮은 채권단 '자율협약 졸업'

이중근 입력 2018.07.12 21:37 수정 2018.07.12 22:22 


[앵커]


아시아나 항공은 2010년 재무 상태가 악화돼 채권단의 관리를 받다가 4년 후 졸업했습니다.


이후 아시아나 항공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에 돈줄 역할을 하다 부실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애초에 채권단 관리를 벗어난 과정도 석연치 않습니다.


보도에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006년부터 대한통운과 대우건설을 사들입니다.


이때 아시아나 항공이 1조 8천억 원을 대는데, 그룹 외형은 커졌지만, 정작 아시아나의 재무상태가 악화되기 시작합니다.


결국 2010년 아시아나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습니다.


이때 채권단이 제시한 '졸업' 조건,


타당한 채무상환 계획과 부채비율 400% 이하, 경영실적 등 네 가지 가운데 세 가지 이상을 충족하라는 겁니다.


2014년, '부채비율'과 '경영실적' 두 가지를 충족하지 못했지만, 채권단은 갑자기 아시아나를 '자율협약'에서 졸업시켜줍니다.


졸업기준엔 못 미치지만, 앞으로 독자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겁니다.


[산업은행(당시 주채권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2014년 중순에 자체 신용으로도 펀딩(자금 조달)이 가능한 상태여서, 채권단 전원 동의로 자율협약을 종결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아시아나가 내는 연간 이자만 천520억 원, 영업이익 980억 원으로는 이자도 못 낼 상황이었습니다.


[홍순탁/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 : "영업이익으로 그만큼 1,500억 이상을 못 내면 이 회사는 정상화된 게 아니에요. 졸업시키면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 졸업시켰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되는 결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삼구 회장은 이후 아시아나의 알짜 자회사를 지주사와 합병시키고, 9백여억 원도 빌리면서 대대적인 그룹 재건에 나섰습니다.


아시아나가 다시 박 회장의 돈줄이 된 셈입니다.


아시아나의 내년 부채비율은 1,00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아시아나는 현재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협약을 맺고 자산 매각 등을 추진하며 비상 경영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이중근기자 (new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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