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726212639671?s=tv_news#none


[앵커&리포트] 해외자원개발 15.9조 손실..무리한 투자·방만 운영

박원기 입력 2018.07.26 21:26 수정 2018.07.26 22:25 댓글 34개


[앵커]


석유·가스·광물자원공사, 이 자원 공기업 3곳이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말까지 51개 나라에서 갖가지 자원개발 사업을 벌이며 쓴 돈은 41조 원 입니다.


그런데 손실액이 15조 9천억 원입니다.


회수하지 못하고 날렸다는 얘기죠.


이 투자금 가운데, 25조 원이 이명박 정부 때인데, 13조 원 손실 났습니다.


이렇게 버티다, 결국 공기업 3곳이 현재 떠안고 있는 빚은 51조 원이 넘습니다.


대체, 자원개발 사업이 어떻게 이뤄졌길래 이런 막대한 손실을 입은 거지 박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물자원공사는 지난 2012년 멕시코 '볼레오' 동광의 운영권을 인수하는데 1조 6천억 원을 투자했지만, 1조 3천억 원을 날리고 맙니다.


운영사의 평가자료를 제대로 검토도 안하고 모두 그대로 수용했던 겁니다.


한때 세계 3대 니켈 광산으로 유명했던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사업도 방만한 운영으로 6천억 원을 손해봤습니다.


석유공사가 참여한 이라크 쿠르드 유전 개발 사업의 경우는, 처음 계획엔 없었던 사회간접자본 사업에 8천5백억원이 추가로 투입되면서 부실이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석유공사는 이에 대해 쿠르드 유전 개발사업이 당시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1호 사업인 만큼 사업 확장엔 윗선의 외압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가스공사는 2009년 캐나다 웨스트컷뱅크 사업 준비 과정에서 이사회에 수익률을 부풀려 보고하는 식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외자원개발혁신 TF는 이 3개 공기업에 대해 정부 재정지원 없는 강력한 구조 조정에 나설 것을 권고했습니다.


[박중구/해외자원개발혁신TF 위원장 : "구조조정 관련해서 사업들이 정말로 될 수 있는 사업 쪽으로 이렇게 바꿔줬으면 좋겠습니다. 공사들도 정부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이 되고 있기 때문에..."]


3개 공기업은 자원개발이라는 명분하에 수십조원의 세금이 사라진 데 대해 공식사과하고, 관련자 징계와 검찰 수사, 손해배상 청구 등의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박원기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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