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80811203109976?s=tvnews#none


'위안부 연구' 국가가 나서서 챙긴다..日 취재진 몰려

김혜성 입력 2018.08.11 20:31 수정 2018.08.11 20:51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 역사적인 증거를 발굴하고 모으는 것은 정말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위안부 문제의 전담 연구소를 만들어 직접 챙기기로 했는데요.


어제(10일) 현판식을 했는데 일본 취재진이 대거 몰렸습니다.


김혜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수요일, 35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소녀상 주변에 모여들기 시작한 사람들은 이내 뜨겁게 달궈진 보도블럭 위를 꽉 채웁니다.


2015년 졸속으로 이뤄졌던 '위안부' 한일 합의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김동호/중2] "'위안부' 할머님들께서 살아계실 때 (진정한) 사과를 받으셔서 돌아가실 때라도 편히 돌아가시는게…"


할머니들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까봐도 걱정입니다.


[서은빈/고3]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기억할수록 우리가 찾아서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지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있어야 (할머니들께) 좀 더 잘 해 드릴 수 있잖아요."


'위안부' 할머니들의 역사를 지속적으로 기억하기 위해 역사적 증거 확보는 매우 중요합니다.


연구자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발굴됐던 일본군의 '위안부' 학살 영상은 많은 공분을 불러 일으키며 문제 해결 촉구에 한층 힘을 보탰습니다.


[강성현 교수/성공회대학교] "(지금까지 연구가) 총체적으로 진행이 될 수 없었고요. 피해자들이 살아계실 때 모든 걸 해결하려 하지 마세요. 제대로 된 진실규명의 시작을 같이하면 됩니다."


'위안부' 피해 연구의 체계적 지원을 위해 어제 정부가 발족한 연구소에는 일본 취재진들이 몰렸습니다.


[일본 기자] "92015년에 한국의 한일합의에 대해서도 조금 연구할 계획은 있으세요?)그 계획은 아직까지는 저희가 조금 더 연구 방향을 생각해 보고 추후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정부가 "연구소 출범이 한일관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창록 교수/연구소장] "('위안부' 문제는) 상당히 중요한 인류 역사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확보된 가치를 살려가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 우리 모두가 함께 해나가야 되는 것이 아닌가…당연히 일본도 같이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이번 연구소 출범이 '첫 발'을 내딛는 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위안부' 문제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나아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려면, 외교정책이 바뀌더라도 연구소가 독립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토대 마련이 중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혜성입니다.


김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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