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80814165350100


대만 첫 소녀상 건립..日언론 "양국관계 악화 가능성"

김혜경 입력 2018.08.14. 16:53 


마잉주 전 총통 "일본 정부 위안부 피해자에 사죄·배상해야"


【서울=뉴시스】14일 대만 타이난시에서 일본군 위안부 동상 제막식이 열린 가운데 마잉주 전 총통과 참석자들이 동상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출처: 마잉주 페이스북) 2018.08.14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패전일인 8월15일을 하루 앞둔 14일 대만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이 처음으로 건립됐다.


일본 지지통신 및 산케이신문 등은 관련 소식을 보도하며 "일본과 대만 관계에 그림자를 드리울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소녀상은 대만의 인권단체인 '타이난시 위안부 인권 평등 촉진협회'(이하 위안부 협회) 주최로 제작된 것으로, 대만 남부 타이난(台南)시 국민당 지부 부지에 건립됐다. 위안부 협회는 국민당의 지원을 받아 올 4월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열린 소녀상 제막식에는 국민당 소속인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도 참석했다. 마 전 총통은 재임 시절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에 사죄를 요청한 인물로, 이날 제막식에서도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요청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한다"며 "(현 대만 여당인) 민진당은 정권을 잡은 지 2년여가 지났지만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은 "국민당이 집권 민진당의 지지층이 많은 타이난시에 동상을 세워 오는 11월 지방선거에서 국민당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한편, 대만 사회의 반일감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목적에 동상을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난 위안부 동상은 대만인 예술가가 제작한 것으로, 제작비 약 70만 대만 달러(약 2500만원)는 협회가 모금을 통해 조달했다.


대만의 소녀상은 우리나라 소녀상과 유사한 모습으로, 긴 단발머리에 대만 전통의상을 입고 있으며 양손을 올리고 서 있는 모습이다.


마 총통은 이같은 소녀의 모습은 "박해를 받고 있는 사람의 안타까움과 저항감을 나타내고 있다"라고 풀이했다.


소녀상 뒤로는 피해 사실에 대해 설명하는 중국어·한국어·영어·일본어로 쓰여진 입간판도 설치됐다.


입간판에는 1937년 일본군의 중국 난징(南京) 대학살 후 30만 명이 (일본군으로부터) '학살과 강간'을 당했으며, 위안부 피해자는 20만~40만 명에 이른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성노예로 인정됐다"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날 대만에서는 소녀상 건립 제막식 외에도 수도 타이베이(台北)에서 여성단체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의 사죄를 요청하는 항의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대만은 1895년 4월17일부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인 1945년 10월25일까지 50여 년 간 일제강점기를 겪었다. 대만 정부에 신고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수는 58명으로, 현재는 2명이 생존해 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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