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에 가보면 한국 사람은 `바보`라며 비웃어"
입력: 2012-01-18 17:24 / 수정: 2012-01-19 03:17

"외교부 주가 장난…모든 의혹은 사실" 
CNK 주가조작 파문
카메룬 자원업체 관계자

CNK인터내셔널과 관련된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카메룬에서 자원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B업체의 C모씨를 18일 만났다. B업체는 CNK의 다이아몬드 광산개발지 인근에서 금광을 개발하고 있다.

서울 모처에서 만난 C씨는 “신문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은 모두 사실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을 비롯한 사정당국에서 몇 년 전부터 CNK를 눈여겨봐왔던 것은 관련 업계 사람들은 다 아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CNK 등의 움직임이 석연치 않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유엔개발계획(UNDP) 자료 등에서는 이미 해당 광산의 채산성이 없는 것으로 나와 있었는데 정부 브리핑 한번에 주가가 치솟더라”며 “(주가 급락에) 한강에 (자살하러) 갈 사람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가가 떨어질 만하면 여러 곳에서 호재성 재료를 내놓으며 ‘장난’을 치지 않았느냐”며 “정부 쪽이 주선해 일부 경제매체 기자들이 카메룬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C씨는 “카메룬에 가보면 한국 사람은 바보라고 비웃는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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