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619592


'특별관리지역' 경산, 종교계 반발로 집회 금지 명령 철회

종교계 지도자들이 최영조 시장 찾아가 항의... "무책임한 결정" 비판 나와

20.03.06 16:54 l 최종 업데이트 20.03.06 17:59 l 글: 조정훈(tghome) 소중한(extremes88)


 경산시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 3일 긴급 행정명령을 내렸으나 종교단체가 반발하자 하루 만에 철회했다.

▲  경산시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 3일 긴급 행정명령을 내렸으나 종교단체가 반발하자 하루 만에 철회했다. ⓒ 조정훈


[기사 보강: 6일 오후 5시 59분]


경상북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경산시가 집회를 금지하는 긴급 행정명령을 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산시는 지난 4일 시장 명의의 '집회 등 금지조치 긴급 행정명령 철회 공고'를 내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산시 기관·사회·종교단체 등의 집회 등 금지조치 긴급 행정명령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앞서 3일 "코로나19 감염 및 전파 방지를 위한 예방 조치로 오는 16일까지 경산시내 모든 기관·사회·종교단체 등 집회와 제례 등을 금지하라"면서 "이를 어기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처할 수 있다"라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이는 최영조 경산시장이 긴급명령을 내리자 일부 종교단체 지도자들이 시장실을 찾아와 거세게 항의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경산시 관계자는 "읍·면·동에서 동장과 이장들이 종교단체에 찾아가 자제를 부탁하는 홍보를 했는데 종교단체의 반발이 거세 철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구시는 6일 대구시장 명의의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주말 종교활동을 비롯한 문화활동과 집회를 금지하도록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감염병 예방법 제49조 제1항 제2호 규정에 의거 대구시장으로서 내일(7일)과 모레(8일) 주말동안 종교활동과 문화활동 등 일체의 집회를 삼가주실 것을 행정명령으로 발동한다"며 "불편하시더라도 함께 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 지키지 않겠다는 무책임한 결정"

 

 경산시청.

▲  경산시청. ⓒ 조정훈

 

정부가 지난 5일 대구시와 경북 청도에 이어 경산시를 감염병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데도 경산시가 긴급 행정명령을 철회하자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상헌 더불어민주당 경산시 예비후보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북에서 경산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고 지역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경산시의 긴급 행정명령 철회는 이해할 수 없다"며 "경산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않겠다는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 예비후보는 "정부가 경산의 코로나19 지역확산 극복을 위해 감염병특별지역으로 지정한 상황에서 시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경산시는 지역확산을 신속하게 차단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재고하라"고 요구했다.


경산은 코로나19 확진자가 6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57명 증가한 404명으로 경북에서 가장 많다.


한편 칠곡군도 경산시에 이어 지난 5일자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칠곡군 기관·사회·종교단체 등의 집회 등 금지 조치 긴급 행정명령'을 철회했다.


칠곡군은 공문을 통해 "긴급 행정명령을 기관·사회·종교단체 등이 자발적 동참으로 해제함을 알려드린다"라며 "우리 군에서는 상황 종료시까지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고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행정령을 동원하겠으니 여러분께서는 많은 사람이 밀접한 거리를 유지하는 모임을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칠곡군은 앞서 지난달 27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11일까지 관내 집회 등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전국 기초단체 중 최초로 내렸었다.


칠곡군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27일 행정명령 이후 기관·사회·종교단체에서 자벌적으로 집회나 모임을 자제하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굳이 강압적인 행정명령을 유지하는 게 불필요하다고 생각해 행정명령을 해제했다"라고 말했다. 특정 종교단체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두고는 "어떤 분이 어떤 민원을 제기했는지는 말씀드릴 수 없다"라고 답했다.

 

 칠곡군이 지난 5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칠곡군 기관·사회·종교단체 등의 집회 등 금지 조치 긴급 행정명령'을 철회했다.

▲  칠곡군이 지난 5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칠곡군 기관·사회·종교단체 등의 집회 등 금지 조치 긴급 행정명령"을 철회했다.ⓒ 제보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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