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80826202507103?s=tvnews#none


[AG] 남과 북의 첫 금메달..'아리랑' 울려 퍼졌다

정준희 입력 2018.08.26 20:25 



[뉴스데스크] ◀ 앵커 ▶


대회 9일 차인 아시안게임.


오늘(26일)도 우리 선수들의 땀과 눈물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남북 단일팀은 어제 동메달에 이어서 드래곤보트 여자 5백 미터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팔렘방 시상식장에는 한반도기가 내걸렸고, 아리랑이 울려 퍼졌습니다.


먼저 정준희 기잡니다.


◀ 리포트 ▶


출발부터 빨랐습니다.


12명의 선수가 한 몸처럼 호흡한 단일팀은 250미터 구간을 선두로 통과하며 쾌속 질주를 이어갔습니다.


중국이 막판 스퍼트로 거세게 추격했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따돌리고 2분 24초 788로 1위.


사진 판독까지 간 끝에 0.3초 차이로 가려진 그야말로 짜릿한 승부였습니다.


단일팀이 국제 종합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건 사상 최초.


개별 종목 대회를 포함해도 남북 선수들이 함께 정상에 오른 건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과 오늘, 단 두 번뿐입니다.


[변은정/카누 남북 단일팀] "저희가 생각할 수 있었던 건 금메달 하나만 바라보고 왔습니다. 굉장히 벅차오릅니다."


[도명숙/카누 남북 단일팀] "(남북 합동훈련) 20여 일 동안 진짜 큰 것을 획득했습니다. 조선민족의 힘과 지혜를 남김 없이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의 순간, 기쁨에는 남도 북도 없었습니다.


선수들과 응원단 모두 하나가 돼 잊지 못할 감격을 함께했습니다.


"하나 된 민족의 힘을 봤습니다!"


2010년 대회에서 정식 종목이 된 드래곤보트는 선수가 없어 여자팀은 출전도 못 했고, 이번 대회에도 불참을 고려했던 종목.


하지만, 단일팀 선수들의 땀과 열정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최초로 '아리랑'을 함께 듣는 영광을 일구어냈습니다.


이틀 연속 감동의 레이스를 선사한 단일팀은 내일 남자 1,000m에서 마지막 메달 도전을 펼칩니다.


MBC뉴스 정준희입니다.


정준희 기자 (rosinante@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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